2020년까지 총 4180억 민자 기대
  • ▲ 투자선도지구 시범지구로 선정된 강원 남원주 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국토부
    ▲ 투자선도지구 시범지구로 선정된 강원 남원주 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국토부

    강원 원주시·울산 울주군·전북 순창군·경북 영천시 등 4곳이 투자선도지구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총 418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유치돼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된다.

    국토교통부는 투자선도 시범지구 공모에 전국 10개 시·도에서 총 32개 사업을 신청해 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원주 등 4곳을 시범사업지구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발전촉진형은 순창 한국전통 발효문화산업과 영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개발사업, 낙후지역 외 거점지역에 적용되는 △거점육성형은 남원주 역세권 개발과 울주 에너지융합산업단지 개발사업이 각각 추진된다.

    이들 지역은 시·도지사가 지구별 지정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하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6년 초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올해 새로 도입된 제도로,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 전략사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하게 된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대지건물비율·용적률 완화, 특별건축지역 지정, 주택공급 등 각종 규제 특례는 물론 사업유형에 따라 법인세·소득세 감면,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국고보조, 지방자치단체 자금지원, 인허가 지원 등이 이뤄진다.

    남원주 역세권개발 지구는 중앙선 복선화와 2018년 남원주역사 준공에 맞춰 원주시 남부권역 50만㎡를 개발한다. 2020년까지 2469억원을 투입해 복합환승터미널과 상업·주거시설, 활력광장 등을 조성한다.

    특히 지역특화산업인 의료기기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연구소 등과 연계한 창업·벤처지구를 만든다.

    울주 에너지융합 산업단지 지구는 서생면 신암리 일원 103만㎡에 원자력과 에너지융합 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를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클러스터를 형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민자 1038억원을 비롯해 총 1887억원이 투입된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확정으로 지역에 교부된 원전특별지원금을 사업비로 활용한다.

    순창 한국전통 발효문화산업 지구는 순창읍 백산리 일원 35만㎡를 전통 장류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산업지구로 조성한다. 2020년까지 630억원을 투자해 발효테라피센터, 발효슬로시티파크, 미생물종자원 등을 갖추고 이미 운영하고 있는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장류 연구기관시설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영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지구는 군사시설로 단절됐던 영천시 금노동 일원 63만㎡에 항공·군수·정보통신기술(ICT) 등 도시형 첨단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민자 800억원 등 총사업비 1240억원이 투자된다.

    김형렬 국토정책관은 "투자선도지구는 외형 위주의 새로운 거점개발이라기보다는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혁신도시처럼 주변 거점과의 연계발전을 유도하는 사업"이라며 "2017년까지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차례대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