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등 IT 접목한 차세대 먹거리 사업 확보 팔 걷어효성은 조현준 사장이 직접 사물인터넷 사업 진두지휘
  • 한화·효성등 주요 그룹은 신규 먹거리산업 발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룹별 세부 전략은 차이가 있지만 공통 관심사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다. 특히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신사업 발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관련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한화그룹은 IT를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 구축하고 스마트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효성그룹의 조현준 사장은 효성ITX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2018년까지 매출 7000억원 이상 성장 시킨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S&C 스마트시스템 적극 활용

  • ▲ ⓒ효성그룹 제공
    ▲ ⓒ효성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한화S&C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발굴이 한창이다.

한화는 한화S&C 뿐만 아니라 7월 인수를 완료한 한화테크윈을 중심으로 드론, 무인차 등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공들이고 있다.  

한화S&C는 그룹의 중점 사업인 태양광 분야와 함께 에너지와 IT를 융합한 전력 관리사업을 시작했다.

'에너지컨버전스'라는 이름으로 201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발전, 송·배전, 사용 과정에서 단계별 전력 정보를 교환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IT를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2013년 자체 개발한 지능형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글 EMS'는 기존 지능형 빌딩관리 시스템(IBS), 제조 공정 운영 시스템(MES)을 연결해 빌딩과 공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한화 측은 사물인터넷 (IoT )센서 분야 발굴도 본격화한다.  

한화S&C는 시범사업을 상생형 오픈 플랫폼 형태로 구축해, 관련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의 참가 기업 및 참관객들은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동선, 세미나, 이벤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효성 조현준, "사물인터넷(IoT) 2018년까지 매출 7000억원 이상 성장 시킨다"

  • ▲ ⓒ효성그룹 제공
    ▲ ⓒ효성그룹 제공

  • 효성도 정보기술 사업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미국 기업과 손을 잡고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효성ITX는 이달 말 미국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인 사마 테크놀로지와 전략적 기술 제휴를 맺고 빅데이터 토털 솔루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사업은 섬유·전력·화학·금융 등 효성의 전 사업부문에 ICT를 융합,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필요한 기술력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 기술 제휴는 조 사장이 빅데이터 솔루션사업 추진 구상을 밝힌 뒤 이뤄진 첫 사업으로 의미가 깊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8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21세기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지난 11일에도 효성ITX의 조현준 사장은 서초구 효성 반포 사옥에서 그룹 IT 계열사들의 빅데이터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틸러스효성·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등의 임직원을 초청해 사마의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 사례에 대해 학습하고 추후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효성ITX는 기존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사업과 컨택센터 사업을 통해 쌓아온 데이터·시스템 구축역량, 클라우드 기술에다 사마의 빅데이터 분석역량을 연계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사마가 미국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부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고객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해 고객관리가 핵심인 국내 금융 및 유통 분야에 접목할 경우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초 그룹 전략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사업을 맡기고 그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왔다. 그만큼 정보기술 분야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사업팀은 에너지와 ICT의 융복합을 포함해 효성ITX를 통한 클라우드컴퓨팅·사물인터넷(IoT)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효성ITX와 사마 양사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효성 IT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빅데이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준 사장은 "국내 업체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네트워크부터 클라우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IoT 사업의 토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효성ITX는 2018년까지 매출 7000억원 이상의 IoT 부문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