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러와 납품 계약 체결 등 1년만에 매출 9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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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없었으면 이미 회사 문을 닫았을 겁니다."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사진)는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 1주년 기념식에서 삼성벤처투자와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테크트랜스는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에 강점을 가진 업체로 최근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러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와의 계약은 4년이고 연 30만대 규모로 페달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운영 자금 3억원을 지원받았다. 삼성 만의 전매특허 벤처 육성 프로그램 'C-Lab' 1기 졸업기업이기도 하다.
유 대표는 "지난 2011년 영남대에서 창업을 한 뒤 특허 27개를 갖고 있지만 기술 만으론 창업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이런 가운데 길을 열어 준 것이 대구센터"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투자들이 많지만 기본 6개월, 1년이 걸리고 투자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삼성투자벤처를 통해 2달 만에 투자를 받았고 이런 시스템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창업 이후 개인 돈도 많이 투자했지만 기술만 가지고는 창업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체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기반이 됐지만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위기를 겪어야 했지만 삼성의 후원을 받으면서 일어서기 시작했다"면서 "테슬라와의 납품 계약에도 (삼성의 도움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창업주들에게 "무조건 발로 뛰어야하고 부딪혀야 한다"며 "처음 창업하는 사람들이 몸을 많이 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헤쳐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테크트랜스는 삼성벤처투자의 신뢰성 테스트를 거친 뒤 일본 메이저 업체와 경쟁, 당당히 테슬라와의 납품 계약을 따냈다. 지난 8월 10일부터 양산에 들어갔고 2000개의 부품이 이미 납품된 상태다.
테크트랜스의 매출은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9배 늘어난 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이날 대구센터 출범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 대구지역 벤처기업 및 투자회사 관계자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