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재고 증가 전망 상승폭 제한국내 수입 원유 70% 두바이유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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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유(Crude Oil) 가격 동향을 결정하는 지표인 서부 텍사스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15일(현지시간) 모두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 상승 원인을 미국 증시 강세와 연방 준비 제도(Ferderal Reserve System)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파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59달러 상승해 44.59달러가 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도에서 형성된 Brent 원유 선물 가격도 전일 보다 배럴당 0.26달러 올라 46.63달러가 됐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WTI와 Brent 원유와 달리 이날 배럴당 1.60달러 하락해 43.87달러에 현물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증시 강세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증시가 강세를 보인 원인은 경기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날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전일보다 228.89p(1.40%) 상승한 16,599.85에 마감됐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일보다 54.76p(1.14%) 상승한 4,860.52에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금리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연방 준비 제도의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0% 이하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의 사전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 보다 12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