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논문서 주장…"대기업 중심 성장 패러다임 근본적 수술 필요"
  • ▲ 강윤근 중견련 감사.
    ▲ 강윤근 중견련 감사.

    중견기업청을 설치해 중견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 따르면, 강윤근 감사는 경성대학교 경제학과 박사학위 논문 '한국 중견기업의 성장과 세계화 전략'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강 감사는 논문에서 "외환위기 이후의 대기업 중심 수출주도 성장 전략은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을 약화시켜 안정적 성장 토대를 잠식했다"며 "저성장 기조 고착화가 우려되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을 견실한 중견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수준의 독자적 전문기술을 보유한 중견기업들은 견실한 성장세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통해 한국 경제의 회복을 리부팅할 새로운 견인차"라며 "중견기업청을 설치해 중견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중견기업 활성화 전략과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0.12%에 불과하지만 2013년 기준 총 매출액은 629조4000억원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3위 매출액 합계인 585조원을 상회한다.

     

    재무제표상 비용 기준 법인세 납부액은 전체 법인세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전체 고용의 9.7%를 담당하고 있다. 수출 총액은 876억9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5.7%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