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근 상보 대표 등 우수기업인 포상세미나 통해 중견기업 사회적책임 실천 방안 모색
  • ▲ '제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강호갑 중견련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제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강호갑 중견련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원동력, 중견氣UP! 우리경제의 희망'을 주제로 '제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중견기업인의 날'은 중견기업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마련된 국내 최대 중견기업 행사다. 중견련은 지난해 7월22일 중견기업특별법이 시행된 것을 기념해 이날을 '중견기업인의 날'로 지정했다. 매년 우수 유공자 포상과 연구개발, 글로벌 진출 사례발표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엔 황교안 국무총리와 강호갑 중견련 회장,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강호갑 회장은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내수침체나 청년 실업 심화 등의 사회적 문제가 많다"며 "이런 문제 해결에 있어 중견기업이 성장, 고용, 사회적 책임의 성장사다리가 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중견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부는 지난해 7월 중견기업특별법을 시행했다"고 설명하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은 대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법령을 정비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부 행사는 우수 유공자 포상 등으로 채워졌다. 이 자리에서 김상근 상보 대표이사는 '제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김 대표는 지난 77년 상보를 창업한 후 38년 동안 해외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실린더를 개발, 국내 부품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 이외에도 기보스틸 최승옥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을, 제우스 이종우 대표이사와 엘앤에프신소재 이봉원 대표이사가 대통령표창을, 디알액시온 이태훈 대표이사와 국도화학 이시창 대표이사가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어진 2부 순서에선 중견기업연구원 주관으로 중견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세미나가 치러졌다

     

    김승일 중견연 원장은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CSR 활동은 기업들의 CSR 경영 확산에 중견기업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전체 기업 수 대비 약 0.12%에 불과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높지 않은 중견기업을 획기적으로 활성화함으로써 한국경제 전반에 CSR 경영 확산 기반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선 중견기업들의 CSR 경영 우수사례가 소개된 후 CSR 견인을 위한 정책방향과 중견기업들이 추진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논의됐다.

     

    이주형 한국콜마 상무는 '기업의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 수행'을 주제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사업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대표는 '자리와 사람의 가치가 소중한 기업'이란 주제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을 통한 사회적 약자 지원 사례를 발표했다.

     

  • ▲ 황교안 국무총리(左)가 '제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우수기업인들에게 표창과 휘장을 수여하고 있다.
    ▲ 황교안 국무총리(左)가 '제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우수기업인들에게 표창과 휘장을 수여하고 있다.

     

    김종석 SM그룹 상무는 SM그룹이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고, 중견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중견연 김재현 연구위원은 '사회책임공공조달과 중견기업 CSR 연계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견기업 CSR 확대·강화를 위한 공공조달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공공조달정책은 경제적 가치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지향해야 한다"며 "최저가격 낙찰방식이 아닌 최고가치 낙찰방식으로 입·낙찰제도를 개선하고, 기업의 CSR 이행실적을 우수제품제도 등 조달제도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홍 광운대학교 교수는 '중견기업과 CSR' 주제발표에서 중견기업 역할에 부합하는 바람직한 CSR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중견기업은 기업 생태계 전반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중견기업 CSR 방향을 공익재단활동, 기부활동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에서 사회적 사건 직접 참여, 상호협력 생태계구축, 소외계층 직접 지원, 환경문제 개선, 지역사회와 밀착 등 적극적 사회공헌활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