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 공정가동률 100%에 내년 15만리터 2공장 앞둬… 1조 매출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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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로운 도전, 바이오 산업이 셀트리온에 이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후발 주자로 어려움이 적잖을 것이란 일각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허가된 바이오시밀러 5개 품목 중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SB4 '브랜시스(대조약 엔브렐)'는 지난 9월 7일 추가됐으며,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제조)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연구·개발)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CMO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는 통합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0.3%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있다.
이에 더해 그룹 측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2조원을 조달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노골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써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게다가 바이오시밀러는 복제약인 '제네릭'의 일종으로, 2010년부터 특허권이 만료되는 의약품이 많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다수다. 여기에 오리지널 대비 약가 또한 저렴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평가다. 또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서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의견도 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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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식약처가 발표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임상 3상에 있는 품목이 많아 파이프 라인에서 우수성을 보이고 있다. SB4(대조약 엔브렐)는 국내 심사를 마쳤으며 SB2(대조약 레미케이드)는 국내를 포함 유럽과 캐나다에서 품목허가 심사 중에 있다.
이외 SB3(대조약 허셉틴)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고 SB5(대조약 휴미라)와 SB9(대조약 란투스)은 임상 3상을 완료했다. SB8(대조약 아바스틴)은 현재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공정가동률 100%에 내년 1분기와 2분기 사이 15만리터 규모의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1조 달성은 무리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 셀트리온이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올 상반기에만 수출액에서 무려 3000억원을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3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성공으로 향후 수출부문에서 호조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로슈 사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머크와 바이오젠 사와 오리지널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손을 잡고 있다. 2세대 항체 바이오시밀러에서 유럽 EMA의 허가 및 신청을 한 품목은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4(브랜시스)와 SB2가 유일하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 2011년 2억달러였던 것이 2014년 17억달러를 넘어 오는 2017년이면 79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이면 173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