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뜬소문'에 뒷말 무성... "직원 추측 발언, 소비자 선택 혼돈시키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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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가 예약 판매 1시간 만에 모두 동이 나는 등 화끈한 신고식을 치뤘다.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 기어S2를 둘러싼 뜬소문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소문의 진원지로 기어S2 판매점이 지목되고 있다. 판매원들의 제각각 다른 추측성 제품 설명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고객에게 전달되며 오해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온라인 상점인 삼성 스토어에서 기어S2 1000대를 한정 물량으로 예약 판매했다. 집계 결과, 2시간 만에 준비된 1000대가 모두 팔려 나갔다. 당시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됐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완판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예약 판매된 모델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기어S2'와 '기어S2 클래식'이다. 두 제품의 정식 출시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자체 통신 기능인 3G 모듈을 탑재한 '기어S2 3G' 모델은 다음 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베젤을 돌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림 메시지에 접근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직관적인 사용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하지만 기어S2 성능을 두고 오해가 판치고 있다. 일부 판매점 직원들이 고객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의적 해석을 곁들인 잘못된 제품 설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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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지난 19일 기어S2 체험존을 갖추고 있는 서울의 한 디지털프라자를 취재한 결과, 같은 판매점 내에서조차 직원마다 설명은 천차만별이었다. 또 다른 판매점은 물론 온라인 상점인 삼성 스토어 역시 일관성 없는 답변만 반복했다.

    예를 들어 기어S2에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없다로 직원 간 의견이 갈리는가 하면, 스피커와 마이크 장착 여부에 대해서도 주장이 분분했다.

    참고로 기어S2도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마이크와 스피커 기능도 갖췄다. 3G 모델과의 차이도 사실상 통화 기능 외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어S2 3G 모델을 띄우기 위해 기어S2를 노골적으로 폄하하는 직원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소비자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인터넷 사이트엔 직원들의 추축성 발언을 기반으로 한 기어S2 체험기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글들이 올라올 때마다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 일쑤다. 삼성 직원한테 들었다며 자기 주장이 맞다는 식이다.

    그러나 기어S2 성능은 아직 완전히 드러난 게 아니다.

    기어S2 체험장 제품과 실제 판매될 제품과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음 달 2일 뚜껑이 열릴 때까지는 변수가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그동안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도 예상 스펙이 모두 맞아떨어지진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출시가 이뤄지기 전까진 모든 스펙을 공개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직원들의 추측성 발언이 소비자 제품 선택권을 흐트리지 않도록 고객응대 메뉴얼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