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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골프장과 연수원 등을 보유한 자회사 에프엘씨(FLC) 매각을 중단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FL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KG그룹이 너무 가혹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매각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FLC는 대우조선이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 경기도 용인에 골프장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과 연수원 '퓨처리더십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총 1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FLC를 조선·해양 사업과 무관한 비핵심 자산으로 판단, 지난해 말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가격에 대한 이견차로 매각이 지속 미뤄지다 이달 초 KG그룹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해양플랜트 부문 부실 등으로 올 2분기 3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은 본사사옥을 포함,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산 전부를 매각한다는 자구계획을 최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