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 복합제 33.8%, CCB 29.2%, ARB 단일제 25.4% 아모잘탄, 2009년 출시 이후 연간 700억대 매출 기록 "고혈압 치료제 시장 복합제로 세대교체 움직임 일어"
  • ▲ 아모잘탄ⓒ한미약품
    ▲ 아모잘탄ⓒ한미약품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ARB+CCB' 복합제가 1년만에 5.9배 성장하며 기존의 'CCB' 처방액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아모잘탄이 4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려 주목되고 있다.

     

    실제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최근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 길항제)+CCB(칼슘채널차단제) 복합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방액은 1549억원으로 전년(261억원) 대비 무려 493.4%(5.9배)가 증가했다. 그 덕분에 전체 ARB 복합제 시장 규모도 지난해 기준 4101억원에 달했다.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33.8%였다.

     

    반면, 그동안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던 CCB 계열 약물 처방액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7.8% 감소한 3538억원에 그쳐 시장 점유율 2위로 밀려났다. 불과 1년 만에 두 계열간 처방순위가 뒤바뀌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고혈압 치료제 처방액(원내+원외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전체 고혈압치료제 처방액은 1조213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1조1851억원) 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한해 평균 처방액은 1조1672억원, 연평균 성장률(CAGR)은 3.2%였다.

     

    계열별로는 ARB+CCB 복합제의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이 계열의 지난해 처방액은 1549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2.8%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아직 높지 않지만 1년 전(261억원)에 비하면 무려 493.4%가 성장한 것이다.

     

    ARB 복합제는 크게 ARB+CCB와 ARB+Diuretics(이뇨제)로 나눌 수 있는데, ARB+CCB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ARB 복합제 처방액은 전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33.8%(4101억원)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계열은 CCB로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으나, 처방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3838억원) 대비 7.8% 감소한 3538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9.2%를 점유했다.

     

    ARB+CCB 복합제의 대표적인 오리지널 제품에는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있으며, 국내 제약사 제품 중에는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이 있다. 특히 '아모잘탄'은 출시 초기부터 '한국인에 적합한 고혈압 복합제'라는 슬로건으로 주목 받았으며, 한미약품의 대표제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아모잘탄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은 도합 719억원에 달한다.  

     

    한편 베타 차단제와 ACEI(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는 날이 갈수록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ARB 단일제는 지난해 3086억원으로 전년(3392억원)에 비해 9.0%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25.4%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 처방 비중은 남성 50대(29.5%), 여성은 70대(30.3%)에서 가장 높았다. 성별 사용 비중은 남성(50.3%)과 여성(49.7%)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