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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이후 분양시장에는 지방 유망 단지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새 아파트 마련을 고민 중인 수요자라면 연휴를 이용해 고향 집 인근 알짜 부동산을 직접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토지가격은 1.07% 상승했다. △대구(1.80%) △제주(1.69%) △세종(1.50%) △부산(146%) △광주(1.33%) △전남(1.20%) △대전(1.19%) 등 지방을 중심으로 땅값 상승세가 이뤄졌다.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대구(12.70%) △광주(6.30%) △울산(5.13%) △부산(4.93%) △경북(4.25%) △서울(4.20%)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처럼 지방 부동산이 들썩인 것은 혁신도시, 산업단지, 공공기관 이전 등 부동산 호재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의 경우 지하철1호선 연장, 소규모 공장용지 가격상승, 혁신도시 활성화, 지하철 3호선 건설 등이 호재로 꼽힌다.
부산은 혁신도시와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센텀시티' 내 상권 활성화가 이뤄졌다. '에코델타시티'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도 본격화됐다.
광주는 '첨단2지구' 택지개발사업, '빛그린산업단지' 토지수용, 보금자리주택사업 시행, 택지개발사업 본격화 등의 이슈가 있었다.
세종시 후광효과를 본 대전은 교통 개선과 산업단지 인근 공장수요 증가 등으로 부동산가격이 올랐다.
전북지역은 새만금 개발사업이 최대 이슈다.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방조제(33.9㎞)를 축조해 대규모 간척토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시용지, 국제협력용지, 산업·연구용지, 관광·레저용지, 농업·생명용지, 배후도시용지 등으로 구성된다. -
부동산 호재가 이어지면서 추석 이후 예정된 지방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10~11월 전국에서는 158개 단지 11만9450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지방 물량은 61개 단지 5만47가구다. 청약돌풍이 분 부산, 대구 등 인기 지역 물량이 포함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1동에서 오는 10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으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 144~244㎡ 총 882가구다. 전 가구 남향 배치, 바다조망이 가능하다.SK건설도 수영구 '망미1구역'을 재개발해 '망미 SK뷰'를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1245가구로 구성된다. 일반 물량은 861가구다. 부산지하철 3호선 배산역과 망미역이 도보권이다.
같은 달 강원도 속초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속초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6개동 전용 59~105㎡ 총 687가구 규모다. 동해와 직선거리로 100여m 떨어져 있다.
롯데건설도 원주에서 첫 롯데캐슬을 내놓는다.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전용 59~84㎡ 총 1243가구로 조성된다. 원주기업도시 내 개교 예정인 초·중·고교가 인근에 있다. -
대우건설은 전북 군산 조촌동 '디오션시티'에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10월 분양한다. 11개동 전용 59~99㎡ 총 1400가구 대단지다. '국장국가산업단지'가 인근에 있고 '장항산업단지' 등도 가깝다.
대전에서는 서구 관저4지구 30블록에서 포스코건설이 '관저 더샵'을 내놓는다. 도시철도 2호선 진잠역 개통(2020년) 호재를 품고 있다. 대전 내 간선급행체계(BRT) 노선도 확충될 전망이다. 전용 59~84㎡ 총 954가구로 조성된다.
전주에서도 송천동 일대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진다. 59년간 주둔하던 35사단이 이전하고 그 터에 주거특화 생태도시인 '에코시티'가 조성된다.
내달 포스코건설이 1블록에서 724가구를, 태영건설은 4·5블록에서 각각 720가구, 662가구를 선보인다. 한백종합건설은 6블록에서 640가구(GS건설 시공)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창원 의창구 대원2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대원2구역 꿈에그린'(가칭)을 선보인다. 전용 59~108㎡ 총 1530가구 대단지다. 일반물량은 80가구다.
삼호는 대구 중구 대신동에 '대구 대신 e편한세상'을 오는 11월 공급한다. 전용 59~84㎡ 468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328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주택과 토지시장 모두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일부 호재 지역은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주택마련을 고민 중이라면 이번 추석 명절에는 고향 인근에 어떤 부동산 호재가 있는지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