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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택이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대주주 포스코와 워크아웃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철강·해양·화학·조선 플랜트사업에 필요한 설비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 2010년 포스코가 해양플랜트 전문업체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해 2013년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다.
그러나 플랜트시장 불황으로 해양·조선플랜트 수주 물량이 급감하며, 지난해 189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 6월 3일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이 회사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채권단은 부실 채권에 대해 향후 4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포스코플랜텍은 울산 공장 등에 대한 자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게 된다. 포스코는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프로젝트 발주를 지원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워크아웃 추진 과정에서 채권단의 출자 전환이나 포스코의 추가 유상증자는 없다.
주요 채권단과 자금관리단은 자구노력 평가를 위한 '경영평가위원회'를 운영해 정기적으로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경영진 교체 또는 자구 계획을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경영목표 2년 이상 연속 달성, 자체 신용 기반의 정상적인 자금조달 가능, 부채비율 200% 이하 달성 등 채권단이 명시한 일정 요건을 갖추게 될 경우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은 종료된다.
한편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상실함에 따라,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