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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과 관련해 정부 당국의 실제 도로주행 검사가 시작됐다.
환경부는 6일 서울·경기 및 인천 일대에서 폭스바겐 유로6 골프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 측정을 위한 실도로주행 검사를 벌였다.
환경부의 전체 조사 대상은 유로6 기준 폭스바겐 골프·제타·비틀, 아우디 A3 등 4개 신차와, 유로5 기준 폭스바겐 골프(신차)와 티구안(운행차) 등 2종이다. 지난주 이들 차량의 실내 검사를 완료했고, 이날부터 11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한 차종씩 실도로 테스트를 실시하게 된다.
일단 실내 검사에서는 전 차량의 배출가스가 기준 이내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질소산화물(NOx) 인증기준은 유럽연합(EU)와 같은 수준인 0.08g/㎞다. 그러나 폭스바겐 측이 자사 디젤차량에 장착한 소프트웨어가 실도로 주행 때와 달리 실내 검사에서만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기능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검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폭스바겐 2개차종에서 허용기준(0.44g/㎞)의 15∼35배에 이르는 질소산화물이 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부는 차량에 금지된 '임의 설정'(defeat device)을 했는지 확인하고자, 독일 본사로부터 전자제어장치(ECU)를 해석하는 소프트웨어도 이날 확보했다.
향후 조사는 도로주행 배출가스 실태와 동시에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조작이 이뤄졌는지도 들여다보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도로 주행 검사를 마치고, 배출가스 실태 및 한국·EU·미국의 기준에 따른 평가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