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 전 부회장, 총괄회장 또 내세우는 상황은 도를 넘은 지나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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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8일 긴급기자 회견을 열고 경영권 소송 의지를 밝힌 가운데 소송 대상인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사실을 보고받고, 일단 굳게 입을 닫은 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일본으로 떠났던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도중인 오늘 오전 11시38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사유에 대해선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때문이 아닌 신 회장의 원래 일정에 따라 움직였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오늘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공항에 도착한 신 회장은 비서진으로부터 일단 간략하게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사실과 시각 정도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알겠다"는 반응만 보였을 뿐 별다른 언급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위임받아 동생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경영권 관련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으신 총괄회장님을 자신들 주장의 수단으로 또 다시 내세우는 상황은 도를 넘은 지나친 행위"라며 "신 전 부회장이 주장한 지분 구조 등의 일부 내용은 이미 국정감사에서 알려진 내용이며 롯데의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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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부회장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위임받아 동생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경영권 관련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