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거래로 쌓인 포인트… 카드 결제·보험료 납부 등 가능김정태 회장 "2006년부터 준비… 소소한 행복으로 고객 잡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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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KEB하나은행 거래 고객은 OK캐쉬백·SSG머니(신세계포인트) 등 유통사 거래시 적립된 포인트를 은행에서 쓸 수 있게 됐다.
은행 거래로 생긴 포인트를 하나카드로 결제하거나 하나생명의 보험료로 지불하는 등, 같은 계열사 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13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 등 하나금융 계열 6개사의 거래실적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거래 계열사와 관계없이 모든 포인트는 하나머니로 통합되며 현금인출기(ATM)에서 인출도 가능하다.
예금·펀드·보험가입, 대출이자·수수료납부, 카드결제 등 하나금융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외식과 편의점, 영화관 등 전국 230만 카드 가맹점에서도 하나 머니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회사의 포인트를 하나머니와 바꿀 수도 있다. OK캐시백과 SSG머니는 하나머니와 1:1로 교환가능하다. 현재는 OK캐쉬백과 SSG머니를 하나머니로만 바꿀 수 있으나 이달 말부터는 하나머니를 OK캐쉬백, SSG머니로도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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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멤버스는 김정태 회장이 지난달 통합은행 출범 이후 내놓은 첫 야심작이다.
김정태 회장은 출시기념 시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주 부사장이던 지난 2006년부터 구상한 사업”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회장은 “어느 업계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가 왜 금융권에는 없는지 고민했다. 고객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 금융사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마침 (구 외환은행과 구 하나은행의) 통합도 이루어졌으니 하나멤버스 서비스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나금융은 야심작 하나멤버스를 통해 핀테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 회장 역시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은 저마다의 강점이 있다. 우리는 핀테크·모바일 분야”라며 “하나멤버스는 계좌이동제 시행을 대비한 전략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오픈플랫폼으로 개발된 하나멤버스에 국내 및 해외 파트너들을 계속 참여시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현재 일본, 중국 등 해외사들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