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유종희 CD "메시지 파워가 중요... 소비자 참여시켜라"
  • ▲ 칸 국제광고제의 수상작과 세미나를 한국에 선보이는 제19회 ‘칸 국제광고제 서울 페스티벌’이 15일 광화문 씨네큐브 극장에서 이틀째를 맞이했다.ⓒ뉴데일리
    ▲ 칸 국제광고제의 수상작과 세미나를 한국에 선보이는 제19회 ‘칸 국제광고제 서울 페스티벌’이 15일 광화문 씨네큐브 극장에서 이틀째를 맞이했다.ⓒ뉴데일리


    ‘칸 국제광고제 서울 페스티벌’ 둘째 날인 15일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조현주 상무(글로벌 마케팅 전략)가 삼성의 '런칭 피플' 캠페인의 차기 작품으로 'Fearless(피어리스)'를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Fearless'는 스포츠나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이 겪는 작은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소비자 체험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년 칸 광고제 수상을 기대하게 하는 야심작이다. 


  • ▲ '런칭피플 캠페인'에 대해 연사하는 삼성전자 조현주 상무.ⓒ뉴데일리
    ▲ '런칭피플 캠페인'에 대해 연사하는 삼성전자 조현주 상무.ⓒ뉴데일리

     

    삼성의 '런칭피플 캠페인'은 단순한 제품 런칭이 아닌 '디지털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라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철학과 사회적 책임을 잘 반영한 캠페인이다.

    조 상무는 이 캠페인과 유사한 사례로 지난 '칸 라이언즈 사이버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룩앳미(Look at me)'를 거론했다.

    '룩앳미'는 자폐 아동들이 디지털 기기와는 쉽게 친숙해진다는 점에서 착안해 만든 치료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서비스는 인터렉티브(상호작용) 카메라와 렌즈를 통해 자폐아들이 자연스럽게 타인과 눈을 맞추고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스트 결과, 60%의 자폐증 어린이들이 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이후 사람들과 눈을 더 잘 맞추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상무는 "삼성 역시 'Samsung Digital Everyone Invited'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지난 5년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려 노력했다"면서 "전시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뉴욕의 타임즈스퀘어, 런던의 피커딜리, 홍콩의 주룽반도, 라스베이거스의 CES, 베를린의 IFA 등에 옥외광고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상무는 소비자가 열광하는 포인트에 초점을 둔 '첼시 스폰서', '올림픽 마케팅' 등을 통해 매출 100억 달러를 상승시키는 등 단계별 캠페인을 적용해 '삼성' 이 성공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됐음을 강조했다.

     

  • ▲ '칸 라이언즈 심사 참가기'를 주제로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해 호응을 얻은 제일기획 유종희 CD 강연 모습.ⓒ뉴데일리
    ▲ '칸 라이언즈 심사 참가기'를 주제로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해 호응을 얻은 제일기획 유종희 CD 강연 모습.ⓒ뉴데일리

     

    2015 칸 라이언즈 사이버 카테고리 심사위원을 맡았던 제일기획 유종희 CD는 '칸 라이언즈 심사 참관기'를 주제로 현장의 분위기와 심사일과·일정을 생생하게 묘사해 호응을 얻었다.

    유종희 CD는 "하나의 핵심 아이디어를 다양한 방식들로 확장해 소비자를 끌어 들이고 브랜드를 체험하게 해야 한다"면서 "소비자와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내는 효과적인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회사(제일기획)의 출품작 '룩앳미'를 심사할 때에는 심사에 참여할 수 없어 다른 심사위원들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면서 "이런 규칙이  칸 광고제 심사에 있어서 가장 합리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수상작, 언더아머의 '내가 원하는 대로 될 거야', '아이스버킷 챌린지', 삼성전자의 '룩앳미' 등을 소개한 후 수상작들의 공통점 5가지를 꼽았다.

    ▲최신 기술을 쉽게 즐기고 이용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점 ▲사회 문제를 재조명하고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 ▲타겟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익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점 ▲가볍고 신선한 콘텐츠로 이뤄진 점 ▲소셜 채널의 특성을 재치있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 등이 그가 요약한 수상작 들의 특징이다.

    유종희 CD는 "무엇보다 카테고리의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아이디어와 케이스필름 웰메이드가 단순 명료해야 하며, 재미보다는 메시지의 파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CD는 "캠페인의 콘셉트를 여러 채널로 확산시켜 소비자가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만드는 과정이 크리에이티비티의 관건"임을 역설했다.

    강연 이후 바로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유 CD는 '사이버 광고와 TV광고의 영향력'에 대해 "TV광고가 없어지는 추세가 맞지만, 아직 사라지기는 이르다"며 "TV매체는 순간적으로 흡인하는 힘이 있고, 사이버매체는 타겟의 행동을 유도하는 각자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축제는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행사로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관한 인기 세미나 15편과 덴츠, 하쿠호도, 제일기획, 이노션 등 국내외 광고대행사의 크리에이티브를 한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