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매입 지분 15.08% 블록딜 처분
  •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인 넥슨이 8개월 만에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보유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15.08%)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 

넥슨은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모건스탠리를 블록딜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주식은 330만6897주로,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대비 3.3∼8.4% 낮은 수준을 18~19만원 사이로 제시했다.

앞서 양사는 경영 문제를 두고 극심한 분쟁을 치른 바 있다. 

현재 넥슨은 2012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지분 14.68%(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약 800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넥슨 코리아 지분까지 합하면 넥슨은 총 15.08%의 엔씨소프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인수 당시만 해도 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와 달리 이렇다 할 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넥슨은 지난 2월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있었던 이사회를 앞두고 경영 참여 선언과 함께 각종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엔씨소프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측 간 마찰이 발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게임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