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쓰레기 자동 이송 시스템 등 고급 옵션 눈길일반 분양 선택권·거실 크기 등은 불만
  • ▲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7일 '청단 린든그로브' 홍보관 공개 오픈했다. 사진은 홍보관 전경.ⓒ뉴데일리경제
    ▲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7일 '청단 린든그로브' 홍보관 공개 오픈했다. 사진은 홍보관 전경.ⓒ뉴데일리경제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17일 '청단 린든그로브' 홍보관을 공개 오픈하며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유럽풍 디자인으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끈 이 단지는 지난 5일부터 사전 예약제로 홍보관을 운영해왔다.

    뉴데일리경제는 공개 오픈 첫날 강남구 봉은사로 509에 있는 청담 린든그로브 홍보관을 찾았다. 이 단지는 청담 진흥빌라를 재건축한 고급 빌라로 일반 아파트 분양 현장과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고가의 상품인 만큼 실거주 목적의 내방객이 대부분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가진 이들이 실거주를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사전 예약이 어려운 수요자들이 공개 관람을 요청해 이번 주말만 이를 허용했다"고 전했다. 

  • ▲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들은 모형도 앞에서 분양 관계자에게 인프라 시설, 동 위치, 정원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사진은 청담 린든그로브 단지 모형.ⓒ뉴데일리경제
    ▲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들은 모형도 앞에서 분양 관계자에게 인프라 시설, 동 위치, 정원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사진은 청담 린든그로브 단지 모형.ⓒ뉴데일리경제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들은 모형도 앞에서 분양 관계자에게 인프라 시설, 동 위치, 정원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단지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았지만, 일반 분양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40대 여성은 "유럽풍의 건물 디자인을 보니 단지가 예쁘게 만들어질 것 같아 마음에 든다"며 "청약을 넣을 의향이 있는데 전용 84㎡만 일반 분양돼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60대 남성도 "청담 근린공원이 단지 옆에 있는 데다 정원, 연못, 산책로 등 조경도 괜찮다"면서도 "일반 분양 가구가 들어갈 103, 104, 105동 7층 펜트하우스가 조합원 분양인 것은 불만"이라고 전했다.  

    강남구 학동로 97길 51에 들어서게 될 청담 린든그로브는 지하3층 지상7층, 5개동, 전용 84~232㎡, 총 114가구로 설계된다. 이 중 전용 84㎡A 55가구, 84㎡B 6가구, 84㎡C 6가구, 84㎡D 6가구, 84㎡E 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 ▲ 모델하우스에 공개된 유닛은 전용 84㎡A였다. 사진은 전용 84㎡A 거실.ⓒ뉴데일리경제
    ▲ 모델하우스에 공개된 유닛은 전용 84㎡A였다. 사진은 전용 84㎡A 거실.ⓒ뉴데일리경제


    모델하우스에 공개된 주택견본(유닛)은 전용 84㎡A였다. 이날 관람객들은 유닛 구성을 꼼꼼히 살피면서 분양 관계자에게 설계 특성 등을 상세히 물었다.

    한 50대 여성은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쓰레기 자동이동 시스템, 수납공간 등 입주민 배려가 뛰어나다"면서도 "거실과 안방 크기가 작아 아쉽다"고 밝혔다. 재건축 단지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 ▲ 청담 린든그로브는 단지 1층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은 전용 84㎡A 유닛에 있는 테라스.ⓒ뉴데일리경제
    ▲ 청담 린든그로브는 단지 1층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은 전용 84㎡A 유닛에 있는 테라스.ⓒ뉴데일리경제


    특히 내방객들은 거실 바깥에 있는 테라스에 주목했다. 청담 린든그로브는 단지 1층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 30대 여성은 "테라스가 있으면 정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집이 훨씬 쾌적할 것 같다"며 "선택할 수 있다면 2~6층에 들어가는 것보다 1층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 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도 많은 내방객들의 관심을 끌었다.ⓒ뉴데일리경제
    ▲ 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도 많은 내방객들의 관심을 끌었다.ⓒ뉴데일리경제


    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도 많은 내방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단지는 주방 싱크대 옆에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동시스템과 현관 옆에 일반 쓰레기 자동이동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 50대 여성은 "최근 공급되는 단지들에서 이 시스템을 갖춘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라며 "쓰레기를 자동으로 버릴 수 있어 청소가 한결 편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웅 코오롱글로벌 소장은 "청담 린든그로브는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설계돼 고급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조합원들도 전문직 등 상류층들이 많고 내방객들도 부유한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고급문화를 향유하는 커뮤니티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구는 주택 수요에 비해 늘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라며 "청약 경쟁률은 높지 않더라도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판매 실적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단지는 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과 함께 스마트 워터·조명 시스템, 이건 창호, 스마트 칸칸시스템 등이 무상 옵션으로 제공된다. 지하에는 피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무인 택배, 로비, 가구별 창고 등이 조성된다.

    또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영동대교, 올림픽대로 등 교통 인프라가 편리하다. 봉은초, 청담중, 경기고, 영동고 등 강남 8학군 지역이어서 교육 환경이 좋다.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청담명품거리, 강남구청 등도 가깝다. 

    청약 일정은 오는 21일 특별공급,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계약은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이뤄진다. 입주는 2017년 8월 예정이다.  

    한편 청담 린든그로브의 분양가는 3.3㎡당 3880만원 선이다. 모델하우스 근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고급 빌라인 만큼 가격대가 높지만, 이는 수요자 취향에 달린 문제"라고 답했다.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삼성동 힐스테이트 시세가 3.3㎡당 3600만원 대인 것을 감안하면 청담 린든그로브 분양가가 높은 편이긴 하다"며 "고급 빌라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면 투자 대상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상품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B공인중개사 관계자도 "10월 분양 예정인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의 분양가가 3600만~40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청담 린든그로브 분양가 3880만원은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소규모 고급 단지의 장점이 있는 만큼 성과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구에 3.3㎡당 4000만원이 넘는 단지도 많아서 청담 린든그로브가 취향에 맞다면 꼭 비싸다고 보진 않는다"며 "고급 주거지에서 실거주를 원하는 5~60대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