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포기' 조건 경제 제재 철회될 이란, "대규모 공급자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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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3대 원유(Crude Oil)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렌트(Brent),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현지시간) 거래된 세계 3대 원유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원인으로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 예상과 이란 원유 공급 증가 전망을 언급했고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37달러 하락해 45.89달러가 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가격이 결정된 Brent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85달러 하락해 48.61달러가 됐다.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36달러 하락해 46.22달러가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석유 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중국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이 공급 증가를 계획하고 있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6.9%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은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는 중국의 2015년 경제성장률 목표인 7% 달성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핵을 포기한다는 조건으로 서방에서 받던 경제 제재가 철회될 이란은 원유 시장에 대규모 공급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란 정부는 올해 안에 서방의 제재가 철회될 것으로 전망하고 원유 생산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이란 국영 석유 회사(National Iranian Oil Company) 관계자는 세계의 경제 제재 철회 후 1주일 내에 원유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증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이 하락한 것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19% 하락(가치상승)한 1.13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