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티자이' 1596가구도 11월 초 공급입주시점 학교 없어, 입주민 자녀 통학 문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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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기업도시는 연구개발, 산업에다 교육, 의료 등을 더한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사진은 충주기업도시 토지이용계획.ⓒ충주기업도시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충주기업도시에 분양을 시작하면서 기업도시 조성에 활기가 기대된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16일부터 충주기업도시 2블록에 'e편한세상 충주' 1455가구를 분양 중이다. GS건설은 내달 초 1블록에 '충주시티자이' 15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분양이 이어지면서 충주시는 기업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현대모비스, 롯데주류 등 15개 기업이 입주했다. 2017년까지 총 27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충주기업도시 내 공동주택 토지 분양률은 87.5%로 조사됐다. 대림산업과 GS건설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신우산업개발이 '충주 신우희가로' 741가구, 미진건설이 '충주 미진이지비아' 782가구를 분양했다.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측 집계를 보면 지난 주말 e편한세상 충주 모델하우스에는 3일간 2만여명의 내방객이 몰렸다. 개관 첫날에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오후 8시까지 모델하우스 오픈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사업이고 수도권과 멀지 않아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며 "시행사가 따로 있어 리스크 부담이 덜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도 "현재 인프라가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충주시에 공급되는 첫 자이 아파트여서 인근 수요자들도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충주기업도시는 충북 충주시 주덕읍 등 약 700만㎡ 부지에 연구개발, 산업 등과 주거, 교육, 의료 등의 기능까지 더하는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수도권 1시간, 전국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데다 향후 동서고속도로, 중부내륙철도 등이 개통되는 등 교통 인프라도 조성된다.
충주기업도시 관계자는 "현재 부영건설도 토지를 매입한 상태"라며 "연말까지 4500여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거 인프라의 핵심인 학교 신설은 난항을 겪고 있다. 충주기업도시 분양안내서에 따르면 충주기업도시 내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첫 학교인 용전초등학교가 교육부 승인에도 학교 예산을 심의하는 충북도의회에 의해 신설이 보류됐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소음 피해와 높은 옹벽 등으로 일조권, 조망권 등이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용지에 개발 이익이 과도하게 붙어 단가가 비싼 것도 보류 근거로 들었다.
용전초 개교 예정 시기는 2018년 3월이다.
현재 분양되고 있는 충주 신우희가로의 입주예정일은 2018년 2월이다. 충주 미진이지비아 2017년 11월, e편한세상 충주 2017년 12월이다. 용전초교가 계획대로 개교하지 않을 경우 당장 이들 단지의 초등학교 자녀를 둔 입주민들을 멀리 타지역으로 자녀들을 보내야 한다.
충주기업도시 관계자는 "용전초등학교가 조성되지 않으면 약 700~8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충주기업도시 거주 초등학생들이 원거리 통학 등 큰 불편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중학교는 2019년 개교 예정이어서 현재 분양 단지들의 경우 입주시점에서 학교 문제가 부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기업도시 관계자는 "중학교는 2019년 개교를 검토하고 있고 고등학교는 충주가 비평준화 지역이어서 논의가 필요하다"며 "용전초가 예정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교육청, 충주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