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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의 양강 체제로 굳어진 국내 프리미엄 밥솥 시장에서 연내 진출을 선언한 대유위니아가 얼마나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국내 밥솥시장은 현재 쿠쿠전자가 66%를, 리홈쿠첸이 32%를 차지하며 양분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전기압력 밥솥 '딤채쿡'을 지금으로부터 2개월 후인 오는 12월20일 선보일 예정다.
대유위니아의 첫번째 밥솥 제품인 '딤채쿡'은 일반형과 인덕션히팅(IH)형 등 2가지로, 프리미엄 제품인 IH형이 우선 출시된다. IH형은 전자기유도현상을 이용해 내솥의 전기저항을 열로 바꿔 내솥 자체를 가열하는 방식의 밥솥이다.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경쟁업체인 쿠쿠나 쿠첸의 제품 가격이 30만원대에서 100만원까지 다양하다"며 "가격이 낮다고 제품이 잘팔리는 것도 아니고 높다고 해서 안팔리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의 성능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시제품이 나오면 가격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현재 '딤채쿡' 출시에 맞춰 모든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 앞에 딤채쿡 시계탑도 세웠다. 시계탑은 딤채쿡 출시일인 12월20일에 맞춰져 매일 D-데이가 바뀐다. 밥솥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만큼 회사의 역량을 '딤채쿡'에 집중해 선두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목표도 다소 높게 잡았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내년 밥솥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3년내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도전적인 목표를 잡아야 실제 실적이 어느 정도 따라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의 밥솥시장 진출에 대해 기존 강자인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등 기존의 계획대로 업무를 진행할 뿐 특별히 신경을 쓰거나 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제품이 나와봐야 어떻게 대처할 지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