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와이어' 모양 제품 개발에, 삼성SDI 0.3mm 두께 얇은 종이 모양 내놔"'목걸이-헤어밴드' 등 다양한 형태 적용 가능... "웨어러블 시대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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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터리(Battery·전기 저장 장치) 생산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가 20일 새로운 형태의 리튬 이온(Lithium-ion) 배터리를 선보였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20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15년 인터배터리(InterBattery)' 전시회에 동시에 참가해 각자의 배터리 주력 상품을 홍보했다.

    두 업체가 이번 전시회에서 새롭게 선보인 배터리는 유연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배터리는 둥글거나 사각형 모양으로 딱딱한 물건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두 업체가 개발한 새로운 배터리는 섬유처럼 휘어지고 목걸이로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잘 구부러지는 유연성을 가졌다. 

    LG화학은 전선을 떠올리는 와이어 모양의 배터리를 개발했고 삼성SDI는 0.3mm 두께의 얇은 종이와 같은 모양의 배터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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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LG화학과 삼성SDI는 모두 스마트 폰(Smart Phone)과 함께 사용하는 스마트 워치(Smart Watch)용 배터리를 새롭게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모두 생산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는 배터리 충전을 자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 시계의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밴드 부분에 넣을 수 있는 휘어지는 배터리를 개발했다. 두 회사의 유연한 배터리는 모두 스마트 워치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며 아직까지 제품화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LG화학과 삼성SDI의 관계자는 "스마트 워치에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를 장착해 제품으로 나오는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남아있어 아직 제품을 생산한는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업체의 관계자는 "유연성을 가진 배터리는 스마트 워치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새로운 배터리 개발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