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순천역, 순천 진아리채파크원 완판 기여KTX 창원·창원중앙역, 2개 단지 청약 열기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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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기차역 인근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의 청약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KTX포항역 모습.ⓒ뉴데일리경제
KTX 기차역 인근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의 청약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청약이 미달된 순천 진아리채파크원이 KTX 순천역과 가깝다는 이점으로 100% 계약에 성공했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 당시에는 KTX 순천역 호재에 대해 수요자들이 판단을 내리지 못했지만 완전 개통 이후 계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단지 분양에서 역세권이 중요하듯이 지방은 KTX역 교통 호재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도 KTX 창원역 수혜를 봤다. 이 단지는 평균 청약 경쟁률 73.96대 1을 기록했다. 건설사측은 KTX 창원역과 인접한 입지조건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구남역 동원로얄듀크도 지난 8월 평균 경쟁률 29.3대 1로 청약 1순위 마감했다. KTX 구포역 이용이 편리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KTX역 인근 단지로 몰리는 것은 교통 호재로 인한 분양 프리미엄과 시세 상승을 기대해서다.
한 분양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이 호황이지만 여전히 불황인 곳도 많다"며 "비수도권은 KTX역 근처 단지가 수도권과 다른 지역을 오가기 편리한 이점이 있어 가격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KTX 광주송정역 인근에 있는 상아아파트 전용 59.88㎡은 지난 1월 1억7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월 초 1억1700만원에 거래됐다. 온세계아이조움 전용 84.58㎡도 1월 1억9200만~2억원 선에서 10월 2억2000만원대로 상승했다.
KTX 구포역을 배후에 둔 동원 로얄듀크비스타는 전용 73.12㎡가 지난 3월 2억8000만원에서 9월 3억4000만원으로 뛰었다. 전용 84.99㎡도 같은 기간 3억4500만원에서 3억71000만원으로 올랐다. 전용 99.25㎡는 3억7000만원~3억9000만원에서 4억3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KTX 인근 단지 매매가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건설사들도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경주 현곡 푸르지오는 KTX 경부선 라인에 있는 경주 현곡지구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25층, 9개 동, 전용 59~99㎡, 총 964가구로 설계된다. 평형별로 전용 59㎡ 246가구, 72㎡ 223가구, 84㎡ 445가구, 99㎡ 50가구다. 분양가는 3.3㎡당 약 750만원이다.
KTX 나주역 힐데스하임은 KTX 호남선 라인인 전남 나주시 송월동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하1층 지상19층, 5개 동, 전용 70㎡, 총 320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610만원대다.
논산 인터불고 코아루는 KTX 논산역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하1층 지상20층, 4개 동, 총 280가구로 이뤄진다. 평형별로 전용 71㎡, 84㎡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1억8000만~2억1500만원 선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비수도권은 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아 KTX역 등 교통 호재에 집값이 오를 때가 많다"며 "수요자들도 상권이나 인프라가 개발되는 KTX역 인근 단지를 선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