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C 출범 앞서 가진 '아세안나이트 만찬행사'서 제안
  • ▲ 허창수 전경련 회장.
    ▲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경제계간 대화채널을 복원하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21일 저녁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아세안나이트' 만찬행사에서 아세안 대표들에게 이같이 제안했다.

     

    이날 만찬행사는 오는 12월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을 앞두고 아세안이 2011년부터 '하나의 비전, 하나의 공동체, 하나의 정체성(One Vision, One Identity, One Community)'을 모토로 진행 중인 '아세안 커넥티비티' 관련 대형 프로젝트에서 교통·에너지·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우리 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위해 전경련이 마련했다.

     

    AEC는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출범시키는 다자간 경제공동체다. 올 12월부터 제품, 투자, 인력뿐 아니라 총 12개 서비스 분야를 서로 개방할 예정이다.

     

    만찬행사에는 아세안에서 레 루옹 민(Le Luong Minh) 아세안 사무총장, 하스누딘 함자(Hasnudin Hamzah) 아세안커넥티비티조정위원회 의장, 존 프라세티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라울 에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 등 42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나라홀딩스 조해형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이완경 GS글로벌 사장, 이진우 현대유앤아이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박석원 엘지전자 부사장 등 40여명이 자리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AEC 출범 의의를 평가한 뒤 한-아세안 경제계간 비즈니스 현안을 논의하는 채널 복원을 제안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1979년부터 4년간 운영한 '한-아세안 경제계 지도자 회의'를 재개해 상호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아세안은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해외투자·해외건설 파트너이지만, 교역규모는 중국의 3분의 1, 직접투자는 일본의 6분의 1 수준한 만큼 앞으로도 발전 잠재력이 크다"며 "전경련 차원에서 아세안 민간경제계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