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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을 결정하는 3대 원유(WTI, Brent, Dubai)의 가격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을 미국 원유재고 증가, OPEC 실무자 회의에서의 감산 도출 무산, 이란 최고지도자의 핵협상 승인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09달러 하락한 45.20달러에,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Brent 원유의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6달러 하락한 47.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현물 가격도 전일 보다 배럴당 0.18달러 하락해 44.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가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EIA) 지난 주 원유재고가 전주 보다 803만 배럴 증가한 4억770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Reuters) 전망치(390만 배럴 증가)를 2배 이상 상회한 수준이다. 반면, 미국 쿠싱지역 재고는 전주보다 소폭(8만 배럴) 감소해 5412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 실무자 회의에 대한 실망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이 비OPEC 주요 산유국을 초청해 실무자 회의를 개최했으나 감산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저유가 상황이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 동의 했지만 구체적인 감산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OPEC 정기총회가 오는 12월4일 개최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감산 등의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핵협상을 승인한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Ayatollah 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란 핵협상 결과를 승인했다. 하지만, 서방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경우 핵협상 실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