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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해외건설시장 악화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시장 기대치 이상의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3일 현대건설이 공시한 201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4조7113억원, 영업이익은 2643억원, 당기순이익은 1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4.6%, 20.7% 상승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UAE 원전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해외 공사 매출 비중 증가, 원가개선 노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은 공정위 과징금 등이 반영된 금액이다.
반면 누적 수주는 15조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줄었다. 중동 등에서 발주 지연·취소 등이 이어지면서 해외 수주가 줄어든 결과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67조9253억원이다.
부채는 전년 말 11조4734억원에서 3분기 12조4625억원으로 8.6% 늘었다. 자본은 6조9663억원에서 7조2767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 흐름과 국내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해외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늘고 주택공급도 확대하고 있어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분양물량은 1만4000가구로 전년(6000가구) 대비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