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관광 등 적극적 해외진출 사활 복합단지 건설로 글로벌 롯데 각인 롯데 "지속성장 원동력은 글로벌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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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국내외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글로벌 경영'을 지속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모든 사업부문에서 해외 사업 확장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유통·식품·관광·화학·금융 등 진출한 분야에서 꾸준한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 고객 만족 노력을 통해 선두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롯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VRICI (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 5개국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이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기타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앙아시아, 북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는 해외 20여 개 국가에서 6만 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유통·식품·관광 등 적극적인 해외진출

    롯데그룹의 유통부문은 각 업태별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점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에 첫 진출한 롯데백화점은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3년 중국에 웨이하이점과 청두점을 오픈했고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선양점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중국에서 단독 출자형태로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도 점포를 문을 열었다.

    롯데마트 역시 적극적으로 해외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2007)과 인도네시아(2008)에서 글로벌 대형마트 체인인 마크로를 인수하면서 해외에 첫 진출한 이후, 신속한 점포 확장 전략을 펼치며 현지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현재 롯데마트는 해외 3개국에서 총 152개(중국 103개·인도네시아 39개·베트남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점포수 보다 더 많은 숫자로 국내 유통업계에서 해외 사업부문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슈퍼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0년 중국 현지 업체인 '럭키파이'를 인수해 해외에 첫 진출했다. 2012년에는 베트남에서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인 '롯데닷비엣'을 설립해 방송을 시작했다.

    롯데제과는 1990년대 중국에 진출해 현지 공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해 왔다 2010년에는 베트남·인도·러시아에도 차례로 초코파이 생산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인도에는 올해 8월 두 번째 초코파이 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지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시장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중국에서 현지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두개의 현지법인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 및 공급해오고 있다.

    1998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롯데리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2014년 베트남 200호점을 오픈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진출, 지난해엔 글로벌 외식업체 최초로 미얀마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7월에는 캄보디아에도 1호점을 오픈하여,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롯데의 관광부문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오픈하며 해외시장에 진출한 롯데호텔은 단기간에 모스크바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한편 아시아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3년 베트남 호치민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진출한데 이어 2014년에는 괌과 베트남 하노이에 체인 호텔을 잇달아 오픈했다. 2017년에는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선양과 연태에 호텔을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 ▲ 롯데뉴욕팰리스 전경. 롯데그룹 제공
    ▲ 롯데뉴욕팰리스 전경. 롯데그룹 제공


    롯데호텔은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해왔으나 올해 5월 미국 뉴욕 맨하탄 중심지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하면서 북미 지역으로도 그 영역을 넓히게 됐다. 지난 8월 말부터 '롯데뉴욕팰리스'로 이름을 바꾸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해 롯데호텔과 롯데 전체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면세점 역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공항 및 자카르타 시내, 미국령 괌 공항 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픈한 괌 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우 국내 면세점업체가 공항 전체에 대한 면세사업 운영권을 획득해 단독 운영하는 첫 번째 사례로 롯데면세점은 2022년까지 괌 공항 면세점을 독점으로 운영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일본 간사이 공항점도 오픈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부문 역시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복합단지 건설로 글로벌 롯데 각인

    롯데는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들을 그룹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들은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진출 시 여러 계열사의 동반 진출을 통해 현지에서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는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센터하노이'를 오픈했다. 롯데의 첫 해외 복합단지다. 총 4억 달러가 투자된 지상 65층, 지하 5층, 높이 267m, 연면적 25만㎡ 규모의 빌딩으로 백화점·마트·특급호텔·오피스 등으로 구성됐다. 베트남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현지의 유통·관광사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롯데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동북부 선양에도 롯데그룹의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호텔·오피스·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져 롯데의 관광·유통 노하우가 총 집결된 연면적 150만m²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2014년에 백화점이 우선 문을 열고 2017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노이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에서도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호치민시가 베트남의 경제허브로 개발중인 투티엠 지구에 2021년까지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약 10만여㎡ 규모 부지에 총 사업비 2조원을 투입, 백화점·쇼핑몰·시네마 등의 상업시설과 호텔·오피스 등의 업무시설, 그리고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고 더 큰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