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80대 1국토부, "신혼부부 위한 투룸 공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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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마련된 행복주택.ⓒ뉴데일리경제
현 정부의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핵심공약으로 꼽히던 행복주택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3일 뉴데일리경제는 첫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삼전지구에 마련된 행복주택을 찾았다. 송파삼전 행복주택은 27일 입주를 앞두고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모습이었다. 주거 밀집지역에 마련돼 있어 주변과 다르게 밝은색으로 마감된 외관은 차별성을 띄었다.
과거 이곳은 30가구로 이뤄진 LH 임대주택이 들어서 있었다. 20가구 정도가 노후화된 탓에 공실로 남아 있었다.
정득재 LH 주택사업1부장은 "행복주택은 젊음이 넘치는 주거타운으로 조성된다"며 "도시공간을 새롭게 정비해 지역에 활력을 증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재계약은 2년마다 진행되며 임대료는 시세를 반영해 5% 내에서만 인상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 7월 모집 당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총 3208명이 지원해 평균 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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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삼전 행복주택.ⓒ뉴데일리경제
이번 송파삼전 행복주택은 1개동, 6층, 총 40가구 규모다. 면적별로 △전용20㎡ 16가구 △전용26㎡ 16가구 △전용41㎡ 8가구로 구성됐다.
송파삼전 행복주택의 접근성은 양호한 편이다. 지하철 2호선(잠실), 8호선(석촌)이 2㎞내에 있다. 9호선 삼전역(2018년 개통)은 도보 5분거리다. 주변 석촌호수공원, 잠실운동장, 롯데월드 등 문화시설도 풍부하다.
입주자 대학생 A씨는 "대학교가 석촌역에서 10여분 거리로 통학이 편하다"며 "주민 편의시설뿐 아니라 빌트인으로 설치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사회초년생 B 씨도 "석촌역을 이용하면 출퇴근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주변 시세보다 20% 저렴한 임대료로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어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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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삼전 행복주택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지역민을 위한 문화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건물 2층에는 소회의실, 동아리방, 청소년 카페가 마련돼 있었다. 별도로 입주자를 위한 다목적실, 주민카페, 스터디룸도 인상적이었다. 지역주민 전용 외부계단을 마련해 입주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단 주차공간은 0.58대 수준으로 부족해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입주자가 많아 자가 차량 이용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도시형 생활주택 기준보다 높게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전용20㎡는 대학생(5가구)과 사회초년생(11가구)을 위한 공간이다. 1인 가구를 위한 원룸구조로 설계됐다. 냉장고, 쿡탑, 책상이 마련돼 있어 주거비 절약이 기대됐다.
신혼부부를 위한 가구는 전용26㎡(9가구), 전용41㎡(8가구)로 구성됐다.
전용41㎡은 투룸 구조로 2인 가구가 살기에 넉넉해 보였다. 실제 모집에서도 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전용26㎡는 좁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쟁률도 공급대상 중 가장 낮은 5대1를 기록했다. 현재 1가구가 미계약으로 남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후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은 투룸으로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겠다"며 "첫 입주를 통해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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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주택 옥상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모습.ⓒ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