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 229만필지 2006년 이후 최대… 세종>서울>경기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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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땅값이 5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까지 토지거래량은 총 229만 필지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이 1.67%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3% 올랐던 것과 비교해 0.24%p 상승했다.
2010년 11월 이후 59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 1.57%, 지방 1.85% 각각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이 1.96% 올랐다. 2013년 9월 이후 25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경기(1.21%), 인천(1.44%)은 오르긴 했지만,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은 대구와 제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대구는 2.8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2.82%), 세종(2.73%), 부산(2.21%) 등 11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별 지가변동을 살펴보면 전남 나주시(4.33%)가 혁신도시 개발의 영향 등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인구 1만명을 돌파한 혁신도시 내 빛가람동은 16.46%나 올랐다.
전남 구례군(4.30%)도 전원주택 개발과 귀농수요 증가로 말미암아 주거용 토지와 농지 가격이 상승했다. 대구 달성군(3.38%), 대전 유성구(3.22%), 대구 수성구(3.15%)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땅값이 올랐다.
반면 충남 태안군(0.23%)은 안면도 개발사업 중단과 기업도시 사업 부진 영향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 강화군(0.42%)과 옹진군(0.52%), 충남 청양군(0.53%), 경기 가평군(0.54%)도 농지 거래가 줄면서 상승 폭이 저조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1.97%), 공업지역(1.55%), 계획관리지역(1.51%) 순으로 상승했다.
주거지역은 3분기 누적 평균이 2011년 0.83%에서 이듬해 0.56%로 감소했지만, 2013년 0.64% 상승하며 반등한 이후 지난해 1.76%, 올해 1.9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용상황별로는 유원지, 여객자동차터미널, 골프장 등 기타(2.11%), 주거용(1.89%), 상업용(1.64%) 순으로 올랐다.
토지거래량은 3분기까지 총 229만 필지(160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만 필지(1431㎢)보다 20.6% 증가했다. 이는 2006년 176만4000필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지역별 거래량은 세종(122.1%), 서울(44.4%), 경기(31.9%), 인천(29.3%)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대전(-5.3%)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소폭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2만 필지(1481㎢)로 지난해보다 12.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27.4%), 울산(26.6%), 경기(24.2%) 순으로 늘었고 세종(-7.4%)은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