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점과 투자 증권이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설계사가 서민의 재무설계 전문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보험대리점 설계사들이 발이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보험대리점(GA)인 iFA는 NH투자증권과 투자권유대행인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앞으로 서민들과 대면 접촉은 많은 보험설계사들은 자산관리상품은 물론, 세무상담 등 재무설계를 해줄 수 있도록 NH투자증권에서 교육과 영업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도 NH투자증권과 같은 보험대리점인 iFA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업무제휴의 가장 큰 목적은 보험대리점 iFA가 보유한 1000명의 보험설계사와 6200명을 통해 찾아가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며 보험대리점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시점에서 단순한 저축이나 주식투자를 넘어 종합금융투자를 통한 자산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iFA채널이 확보되면서 다양한 고객에게 금융투자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험대리점도 보험판매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재무설계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때문에 보험사 뿐만 아니라 증권사, 카드사와도 체휴를 맺고 상담하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설계사 입장에서는 투자권유대행인이 되더라도 활동에 대한 강제성이나 실적에 대한 압박이 적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재무설계가 필요한 서민층에게 보험설계사가 재무설계사의 역할을 해주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도 재무설계 전문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PB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수억대의 자산가들에 한정돼 있다. 서민들을 대상을 자산관리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보험설계사들이 할 수 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은데 수수료를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금융상품을 판매하면서 서민들과 가까운 채널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재무설계로 대출과 투자, 보험, 예금 등의 비율을 조절이 더욱 절실한 계층은 서민들이다. 대출이자를 최소한으로 하고 꼭 필요한 보장보험에 가입해 놔야 미래의 비용을 줄일 수 있으나 이 계획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험설계사들이 역량을 갖춰 서민들의 재무설계 전문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험사의 전속설계사를 중심의 영업망이 점차적으로 TM, 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로 서서히 이동 중에 있으며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에 따라 온라인 보험가입이 쉬워지고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등장할 것으로 예고돼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도 소비자와 직접 대면할 수 있고 신뢰와 친밀도를 형성해 놓은 보험설계사들의 역할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