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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업계의 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중국 대륙을 독무대로 한국화장품의 상승세는 연일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법인 실적이 올라가 면세점 성장에 이어 해외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브랜드력이 강화되는 긍정적는 분위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901억7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868억원으로 12.7%, 당기순이익은 1360억원으로 29.9% 증가한 셈이다.
이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실적 기준으론 사상 최대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사업은 매출 5650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6%, 22.4% 증가한 것으로 후, 숨 등 고급 화장품의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가 여전히 LG생활건강 브랜드를 찾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화장품 브랜드 후는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는 중국에서 2006년 9월 런칭한 뒤 2011년, 2012년 연평균 약 30% 매출 신장을 이뤘고 2013년에는 전년 대비 88% 이상 급성장했다.
궁중화장품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전략적인 키워드로 철저한 '고급화 전략'과 'VIP 마케팅'전략을 내걸었던 것이 적용된 결과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중국에 퍼스널케어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한 관계자 "고급화 전략이 잘 적용된 사례"라며 "다른 브랜드도 고르게 성장 반열에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장품 사업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사업에서도 매출 4537억원·영업이익 6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0%, 17.0% 늘어난 셈이다.
페리오, 테크, 샤프란, 자연퐁, 엘라스틴 등 생활용품 6대 카테고리들이(샴푸‧린스, 바디‧비누, 치약‧칫솔,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주방세제) 꾸준히 성장해 생활용품 업계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음료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8%, 56.1% 늘어난 매출 3682억원 영업이익률은 12.0%로 지난해보다 3.7%포인트 늘어 441억원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탄산수 씨그램 등 탄산음료 매출이 14% 증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에 따른 변화는 증권가에서도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올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박상연 연구원은 "전 사업부의 호조세로 시장 기대치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2015년 매출액 5조 4000억 원, 영업이익 716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하며 목표주가를 11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올렸다.
아울러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도 "생활용품이 중국인의 개인용품 소비 확대로 성장성을 회복한 데 이어, 음료사업 마저 생산성이 향상되며 약점이 없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대 중국 개인용품 판매, 음료 수익성 개선 반영해 2015~2016년 이익전망을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