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암함 폭침-연평도 포격' 상황 재현될까 우려고위급 접촉 등 당장 영향 없다지만…'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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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DB
북한이 최근 우리측으로 사격 도발을 해오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항공사들도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여파로 인한 2분기 실적하락을 3분기 추석 연휴 등으로 반등할 심산이었지만, 이번 사태가 자칫 장기화될 경우 항공편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남북 고위급 접촉 등으로 아직까진 수요에 큰 영향은 없지만, 메르스와 같은 수요 악재 요소로 작용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메르스 여파로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적자를 봤다.
대한항공이 최근 발표한 2분기(연결기준) 실적 발표에서 2조7860억원의 매출액과 26억 원의 영업손실, 16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고, 18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올 1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한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61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5.4%(1조3336억 원)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854억 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국내외 단기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기획하는가하면, 이용객들의 항공원 구매 편의를 위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발빠르게 3분기 반등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북한 지뢰 및 사격 도발이 이어지며, 항공업계가 항공편 수요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를 내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저유가와 엔저로 1분기 벌어들인 수익을 메르스 여파로 한 달여만에 깎아먹었는데, 남북한 군사적 충돌에 따른 긴장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또 한 번의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북한 천암함 폭침 사건 및 연평도 포격 때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국제선 항공편 수요가 감소세로 이어졌으며, "시국이 뒤숭숭한데 돌아다니지말자"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더해져 해외로 나가는 항공편 수요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는 요동치는 환율시장으로 인해 실적 반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이 같은 상황이 펼쳐져 그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르스가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위기는 넘긴 셈이지만, 환율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 수요가 줄어들어 2분기 실적 발표 후 반등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런데 이 와중에 업친데 겹친격으로 남북한 군사적 충돌로 인한 긴장감 고조로 항공편 수요에 영향이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업계가 메르스 여파로 인한 실적 반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진행하고, 추석 연휴가 3분기 끝자락인 9월에 자리한 만큼 희망섞인 전망이 높다"며 "그저 남북한 사태가 잘 해결되기만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남북 고위급 접촉 등으로 아직까진 수요에 큰 영향은 없지만, 메르스와 같은 악재로 작용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남북한 군사적 긴장감이 장가화될 경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국제선은 물론, 출국 항공편 수요에도 영향이 커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