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물류 전문가 양성 및 운송 시스템 구축 필요 스마트 태그 및 RFID 활용한 바이오물류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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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십자랩셀

     

    최근 국내 바이오물류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어 주목된다. DHL 익스프레스, FedEx 헬스케어 특수 운송 솔루션, 월드쿠리어 임상물류전문 시스템 등 다국적물류기업과 국제특송기업들이 특수의약품 물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관심만 높을 뿐 구체적인 움직임은 이뤄지지 않기 때문.

     

    무엇보다 시간과 온도에 민감한 임상시약, 완제의약품, 시약, 원료, 혈액, 세포, 의료기기 등의 이른바 바이오물류는 정확한 온도와 시간에 맞춰 옮겨져야 하는 물류이다. 세계 임상시험 사이트 자료를 분석한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에 따르면 서울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전세계에서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수행하는 도시로 4년 연속 랭크 되는 등 바이오물류 거점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바이오기업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비롯, 특수의약품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내 실정에 밝은 국산 바이오물류 전문가를 비롯한 맞춤형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다.

     

    에어컨이나 분수대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레지오넬라증이나 얼마 전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메르스 등 최근 들어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이와 관련된 검사법도 매우 다양하게 출시되었고 정확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검사법과 시약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검체를 가장 최상으로 채취하고 최적으로 운반하는 것이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에서의 기본이자 필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새롭게 나타나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위해서 운송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검체 운송 시에는 위생안전뿐 아니라 적정온도의 유지가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분리·유전자 검사용 검체는 섭씨4℃를 유지하여 운송해야 하며, 48시간 이내 운송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70℃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운송 기준을 정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인 기준 외에도 해외 글로벌운송업체들은 일찍이 건강, 의약품 등의 바이오물류 운영지침을 세우고 별도 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 또는 GDP(Good Distribution Practice) 인증을 받아 전문적인 바이오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법에서 정한 3차용기 포장방식에만 의존하여 검체 운송을 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계약한 협력업체에 운송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인 실정이다. 사실 검체 운송차량은 환자운송과 달리 적절한 안전교육과 관리감독을 실시하고, 포장의 안전성과 적정온도 유지에 관한 점검을 꼼꼼히 한다면 제3자 운송업체가 맡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염성 바이러스가 매년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요즘 TSP(Temperature Sensitive Products)를 취급하는 적정온도물류의 물류표준 설정과 담당 교육 및 적절한 관리를 이행하는 물류전문화와 세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임에는 틀림이 없다.

     

    녹십자랩셀 바이오물류사업부 최호성 상무는 "바이오산업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바이오물류가 특송 분야의 한 영역을 차지하며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시장은 바이오 품목, 의료 연구견본, 건강 관련 제품을 물류의 중요한 품목으로 보고 앞서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국내에도 바이오물류 분야를 책임질 만한 전문 운송업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330조원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635조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바이오산업의 거대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녹십자랩셀은 3년 전부터 바이오물류사업부를 계획해왔다.

     

    전국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검체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바이오물류 전문가를 발굴하고, 이를 양성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여 물류가 도착하는 순간까지 전 과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녹십자랩셀이 운영하고 있는 바이오물류시스템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물인터넷 지원 사업을 통해 구축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 인터넷) 스마트 시스템으로, 온도기반의 스마트 태그 및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스마트 태그)를 활용하여 전체 운송과정 중의 검체 및 혈액팩의 온도, 위치, 진동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여 운송 중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통제함으로써 안전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는 "이번에 구축한 운송시스템을 통해 혈액 및 검체 운송의 안정성을 담보하여 궁극적으로 국민보건의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우선적으로 녹십자랩셀 및 가족사 등 내부적으로 바이오물류 시스템 서비스 사업을 전면 실시하고, 점차 B2B(3PL) 사업 및 해외 바이오물류 운송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