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원화 약세 등으로 매출 다변화 가능성 높아 추천 종목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등 꼽아
  •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으로 대형주 상대강도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11월 투자 전략으로 제조업 관련株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식시장 급락 이후 미국 금리인상은 연기됐고, 중국은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하면서 경기둔화를 방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주주환원이 늘고있다. 삼성전자가 11조원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모비스와 삼성증권, 삼성화재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포스코 역시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그룹 임원들이 급여의 10%를 7개 계열상장사 주식 매입에 쓰도록 했다.

    상반기 내내 중소형주에 눌려 맥을 못추던 국내 대형 수출주들도 원화 약세와 배당확대, 자사주매입과 더불어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호재가 주가에 기반영됐다는 부분"이라며 "11월은 한 템포 쉬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주가가 더 올라가려면 결국 경기회복과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이 시기에는 특히 부품/소재 제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낮은 밸류에이션, 원화 약세 등 매출 다변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호재가 없는 증시에서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주주환원정책 확대가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며 "제조업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한국 제조업, 특히 부품·소재 등 제조업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추천 종목으로는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대림산업, 강원랜드 등을 꼽았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핵심부품 등 부품 비중 확대,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 정제마진의 반등 및 수급 기대감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유화 부분의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기대되며 강원랜드는 카지노 성과지표 및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