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회사채 발행해 FI 모집… 향후 주식시장 상장도

  • 국토교통부가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에 모자(母子)형 리츠를 도입하고자 13일 모(母)리츠에 해당하는 '뉴스테이 허브 위탁관리리츠'를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9월2일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주택도시기금이 뉴스테이 사업에 출자할 때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기금은 모리츠에 출자하고 모리츠가 여러 자리츠에 재출자하는 모자리츠를 도입하기로 했다. 재무적투자자(FI)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모리츠의 주식상장과 우량자산유동화증권(p-ABS) 발행도 추진하기로 했었다.

    주택도시기금이 모리츠로 설립한 허브리츠는 앞으로 자리츠인 개별 리츠에 재출자하게 된다. 허브리츠는 개별 리츠보다 대형이고 자산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어 출자자들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국토부는 FI의 허브리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단계로 허브리츠가 p-ABS 등 회사채를 발행해 민간자금을 유치한 뒤 자리츠에 출자하기로 했다. 2단계로는 주택도시기금과 FI가 허브리츠에 출자하고 3단계로 허브리츠를 주식시장에 상장해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자금을 장기 운용할 수 있는 FI의 참여가 확대되면 기금의 출자부담이 줄어 더 많은 뉴스테이에 기금을 지원할 수 있고, 임대주택도 장기·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임차인에게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허브리츠가 기금의 수익성과 위험 관리를 총괄하므로 사업성이 열악한 사업에 더 좋은 조건으로 기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임대료 수입이 안정화하는 시점에 리츠 주식을 상장하거나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해 유동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허브리츠의 영업인가를 거쳐 동탄2신도시와 충북혁신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 택지에 대한 뉴스테이 2차 공모사업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허브리츠의 자본금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회사채를 발행해 FI를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