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독점 뚫고 시장 개척연간 생산량 800만톤… 사업비 43억5천만달러
  • ▲ SK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사진은 미국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위치도.ⓒSK건설
    ▲ SK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사진은 미국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위치도.ⓒSK건설


    SK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공사는 그동안 미국, 일본의 건설사들이 사실상 독점해 왔다.

    16일 SK건설에 따르면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와 조인트 벤처를 이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에 연간 생산량 800만톤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공사를 43억5000만달러(약 5조900억원)에 수주했다.

    매그놀리아 LNG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SK건설과 KBR 지분은 각각 30%(13억600만달러), 70%(30억4800만달러)다.

    SK건설은 이달 사전 공사를 시작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마무리되는 내년 4월 본공사에 착수한다. 준공은 2020년 예정이다. 

    앞서 SK건설은 2008년 호주에서 매그놀리아 LNG의 모회사인 호주 LNG사가 발주한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기본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었다. 호주 LNG사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어서 SK건설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SK건설 관계자는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SK건설의 우수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추가 수주기회 확보는 물론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