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등 대외적 요인과 맞물리면 유럽 경기 한동안 어려울 것"
  • ▲ 13일 발생한 테러로 사망한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르망 광장에서 초에 불을 붙히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발생한 테러로 사망한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르망 광장에서 초에 불을 붙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벌어진 파리 테러사태로 단기적으로는 프랑스 주요산업인 호텔·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와 같은 대외적 요인과 맞물린다면 이번 테러 이후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경기가 한동안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KOTRA)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리 테러사태에 대한 프랑스 현지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 테러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프랑스 내수경제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경제성장률은 2분기 0%에서 3분기 0.3%로 성장했다. 또 기업투자는 0.2%p 성장한 0.7%, 가계소비는 0.3%p 성장한 0.3%로 나타나 프랑스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번 대형 테러로 다시금 프랑스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내수 경기는 다시금 침체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프랑스 주요산업인 호텔과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조짐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일본 JTB여행사는 14~15일 진행되는 전 여행상품 취소 통보했으며, 벨기에 여행사도 파리여행상품을 신청한 이들에게 여행취소를 권장하고 여행비용 환불을 감행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보험료 증가와 물품반입 시간 지연, 정부의 국방투자 증가로 프랑스 교역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번 테러 이후 프랑스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한 보험료 증가가 예상되며 통관절차 강화로 물품 반입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운송·물류비용 증가할 것"이라며 "프랑스 정부의 국방·보안 부문의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공공 인프라 부문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할 우려가 있어 기업투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수출과 관련해선 "긍정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프랑스 정부가 현재의 테러국면을 현명하게 대처해 전 국민의 국론통일과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룬다면 내년도 선거를 겨냥한 경기회복 노력과 맞물려 의외의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와 같은 대외적 요인과 맞물린다면 이번 테러 이후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경기가 한동안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 9‧11 테러 이후의 우리 수출이 테러 사태 이후의 특이한 변화를 보기는 어려웠던 것처럼 프랑스도 과거부터 반복돼온 테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내성을 지니고 있다"며 "올 1월 샤를리 엡도 테러때도 관광객 감소 등 단기에 그친 것처럼 이번 파리테러도 유사한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전 무역관에 대해 기강확립과 신변안전 유의와 비상연락체계 유지 중이며 수시로 현황보고를 받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