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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4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위기극복을 위해 창사이래 첫 전사(全社)토론회를 16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우조선 전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를 포함, 총 4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토론회는 서울 본사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위기 초래 원인과 극복방안'이라는 주제 아래 각 부서별로 4시간씩 진행됐다. 대우조선 전사혁신추진국과 노동조합은 이를 공동 취합, 분석해 오는 30일 전사발표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개인, 조직, 회사 차원에서의 경영정상화 방안과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 생산성 향상을 통하 프로젝트 적기 인도 등 다양한 의견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위로부터의 방향제시보다 밑에서부터 올라온 자발적 의견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노사가 함께 기획했다"며 "특히 임원 등 간부들 중심이 아닌 실무자 위주로 토론회가 진행돼, 정상화를 위한 참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노사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공정 만회가 시급함에도 모든 생산을 멈추고 토론회에 시간을 할애한 것은 당장의 공정보다 원인과 대안을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자발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오늘 대 토론회가 우리의 자존심을 찾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