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조선소서 PRS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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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술이 주요 선주 및 선급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최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회사가 특허 보유한 LNG 재액화장치 'PRS'의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시연회에는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 SK E&S, 미국 ABS 등 국내외 선주·선급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LNG선의 실제 운항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진 시연에서 PRS는 안정적으로 재액화 성능을 입증, 선주·선급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PRS는 LNG선의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본래 기체인 LNG는 액체상태로 바뀌어 운송되는데, 그 과정 중 자연 기화 현상이 발생해 일부가 손실되곤 했다.
PRS는 기화된 가스를 모아 다시 액화해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장치다. 재액화 과정에서 별도의 동력이나 냉매 압축기가 필요한 유사 기술과 달리 화물창에서 발생한 자연 기화 가스를 냉매로 활용해 LNG 손실과 선박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고, 올해도 9척을 따내는 등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을 지속 개발해 가스운반선 및 가스연료선박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