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이어 두번째..."약 1000ℓ 유출 등 안전 관리 능력 논란 일 듯"
  • ▲ 16일 오전 울산시 남구 이수화학에서 불산이 누출됐다. 이수화학 강위삼 안전환경담당 임원이 불산 누출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 16일 오전 울산시 남구 이수화학에서 불산이 누출됐다. 이수화학 강위삼 안전환경담당 임원이 불산 누출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울산 이수화학에서 16일 오전에 누출된 불산이 1000ℓ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1000ℓ에 달하는 불산이 누출됐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노후화된 밸브에 균열이 생겨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노후화된 밸브를 교체해 더 이상 불산이 검출되지 않고 있고 총 누출량은 1000ℓ로 추정된다"며 "아직 파악하지 못한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어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화학은 공장의 메인 밸브를 차단하고 불산이 누출된 밸브를 교체하면서 대응에 나섰지만 불산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가스가 주변으로 퍼져 일대 근로자들이 악취를 호소했다. 

    불산은 불소와 수소의 화합물을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자극적인 냄새와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불산은 공기 중에 퍼져 사람의 피부를 침투하고 심한 통증을 야기한다. 

    특히 흡입시 폐에 치명적인 손상은 물론, 피부에 닿아 수분과 수소 결합을 하면서 뼈까지 침투해 칼슘과 반응하는 위험 물질이다.

    이수화학은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핀과 벤젠 등을 이용해 합성세제를 만드는 회사로 불산은 촉매로 사용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2월에도 파라핀과 불화수소가 섞인 혼합물 100ℓ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공장장이 불구속 기소되고 공장 가동중단과 환경측정이라는 시정명령을 정부로부터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