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자회사 그린카 지분, 기존 53%에서 100%로 확대 중내년 상반기까지 그룹과 연계한 그린존 300곳까지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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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주인을 맞은 롯데렌탈(전 KT렌탈)이 그룹과의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너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카셰어링 같은 공유경제에 관심과 애정이 많아 향후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사업이 롯데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서 본격화 되고 있다.

     

    카셰어링은 짧은 시간 동안 차량을 대여해서 사용하는 공유경제의 일환이다. 롯데렌탈은 그린카라는 법인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회원수는 85만명, 보유차량은 2500여대, 차고지는 1650곳에 이른다.

     

    롯데그룹은 올해 3월, 1조200억원이라는 깜짝 가격을 써내며 KT렌탈 인수에 성공했다. 6월에는 사명을 롯데렌탈로 바꿨다. 당신 신동빈 회장의 통큰 베팅에 재계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 및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에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M&A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카셰어링처럼 한정된 자원을 대중이 함께 나눠쓰는 공유경제에 상당히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경제의 확고한 신념과 철학이 사업 전반에 걸쳐 구현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린카 지분 확대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그린카 지분을 약 53% 보유하고 있던 롯데렌탈은 잔여 지분을 모두 취득 중이다. 현재까지 93.97%의 지분 확대가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롯데마트, 하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에 그린카 차고지(그린존)가 설치되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린존을 빠르고 세밀하게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기존 거점을 활용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7월 15일부터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매장 주차장에 그린존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114곳에 그린존이 설치됐다.  10월부터는 롯데마트와 그린존 제휴를 맺고 전국 18개 롯데마트 매장(롯데마트 17곳, 영등포 빅마켓 1곳)에 그린존을 구축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19곳에도 그린존이 구축됐다.

     

    또 롯데건설이 수주 및 관리하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주거단지 내에 그린카 서비스 도입 및 차고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용인에 분양 중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내에 그린존이 구축될 예정이다. 입주민들은 그린카 회원으로 가입한 후 별도의 계약서 작성 없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24시간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 통학과 쇼핑 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그린존을 300곳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 계열사 내에 법인형 카셰어링 서비스도 곧 도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인형 카셰어어링은 법인 및 단체고객의 차량운행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로, 불편한 교통환경과 단거리 외근이 잦은 경우에 효과적이다. 사용자 편의에 따라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결재카드를 나눠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전환도 가능해 낮에는 업무용, 밤이나 주말에는 직원들의 레저 및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롯데렌탈의 카셰어링이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펼친 움직임은 다양하다.

     

    그린카는 롯데자이언츠와 제휴를 맺고 그린카 로고와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의 줄무늬로 전면 랩핑한 프리미엄 전기차 BMW i3를 불펜카로 지난 6월 26일 투입했다. 홈경기가 없는 날에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 BMW 부산 광안리 서비스센터에 전시됐다.
     
    롯데홈쇼핑을 통해 업계 최초로 방송 판매도 이뤄졌다. 지난 7월 4일 그린카는 롯데홈쇼핑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 5시간 이용권을 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했다. 홈쇼핑 주요 소비자층인 여성과 주부층은 물론 30~4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9월 한달 간, 롯데그룹 계열사간의 협업을 통해 여가생활을 즐기는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자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그린카를 6시간 이상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는 졸음을 쫓고 피로를 풀어주는 롯데음료의 ‘롯데칠성 핫식스’ 모바일쿠폰 지급 이벤트를 실시했다.
     
    10월 한 달 동안에는 롯데시네마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 있는 이벤트 배너를 통해 그린카에 신규 회원가입을 한 고객 전원에게 롯데시네마 주중/주말 영화관람권 1매와 그린카 카셰어링 3시간 무료이용권도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