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롯데의 거짓말, 언제까지 당해야만 하나" "결정된 것 없다더니..." 롯데百 앱에 롯데아울렛 가산점 표시돼
  • ▲ ⓒ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
    ▲ ⓒ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


    롯데의 아울렛 출점으로 골목상권 붕괴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는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서 롯데 규탄 집회를 진행한다.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는 19일 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자택에서 롯데 규탄 집회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하는 이번 집회에서는 영세상인들의 생계권을 보장해달라는 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지난 17일에도 서울 가회동 소재 신동빈 회장의 자택 앞에서도 롯데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박재영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 사무총장은 "그 동안 수차례 골목상권 내 롯데아울렛 오픈 계획 철회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도 롯데 측의 답변을 받지 못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택 앞 집회를 진행했다"며 "롯데가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결정된 것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내부적으로는 몰래 오픈 준비를 하고 있던 이중행태에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회측은 롯데가 그 동안 거짓말로 언론 플레이를 하며 모두의 눈을 속여왔다는 주장이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지속적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롯데 규탄집회를 열고 금천패션아울렛단지 내 롯데아울렛 진출 계획 철회를 호소했다. 지난 6일에는 연합회에서 롯데 측에 공문을 보내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롯데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즉 롯데는 그 동안 언론을 통해서만 연합회의 집회가 당혹스럽고 억울하다고 밝히며 "금천구 내 아울렛 오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롯데백화점 공식 모바일 앱(APP)에는 롯데아울렛 가산점이 표기됐다. 또 채용사이트에는 롯데아울렛 가산점의 직원을 파견직으로 채용한다는 공고가 올라온 상태다. 지난 11월 초에는 롯데 가산점 점장까지 내정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범석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장은 "롯데가 지역상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렇게 모두를 상대로 거짓 발표를 하면서까지 비밀리에 오픈 준비를 하고 있겠느냐"며 "롯데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한 금천패션아울렛단지 내 롯데아울렛 진출 계획은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연합회 회원 200여명과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이날 집회에서 서민들의 삶을 짓밟는 금천패션아울렛단지 내 롯데아울렛 진출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롯데의 거짓말과 이중적인 행태를 폭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