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9월(2015회계년도 2분기) 투자자문사의 수익성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코스피 상승기인 4∼6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3분기에는 증시 하락으로 고전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회계년도 2분기(7∼9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분기(4∼6월)의 927억원보다 61.2% 감소했다.

    국내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고유 재산 투자 성과가 크게 악화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증권투자이익은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운영해 얻는 수익으로 2분기 11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83.2%(583억원) 감소했다. 판관비는 33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1%(125억원) 줄었다.


    지난 6월 말 2074까지 올라갔던 코스피는 9월 말 1963으로 111포인트 떨어졌다.


    주가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문 계약고가 급감함에 따라 수수료 수입도 감소했다.

     

    이번 분기 투자자문사의 투자자문 수수료 수익은 581억원으로 전 분기 768억원보다 24.3% 줄어들었다.투자자문사의 이번 분기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8.2%로 전 분기의 48.9% 대비 30.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의 366억과 비교하면 유사한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170개 전문 투자자문사 가운데 101개사가 적자를 내 이익을 낸 곳보다 손해를 본 곳이 더 많았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8.2%로 전분기보다 30.7%포인트 하락했다.  


    9월말 기준 170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2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38조4000억원보다 25.3% 감소했다. 투자일임계약고가 18조9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투자자문계약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자문계약이 해지되는 등의 여파로 전분기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문계약고는 9월 말 현재 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영업 실적이 전 분기 대비 악화했지만 전년 동기와는 유사한 수준"이라며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자문사의 건전성을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