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이익 1942억…전년대비 2배↑5개 부문 부사장들도 호실적 기반으로 지주에 눈도장
  • ▲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신한금융투자
    ▲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전년대비 업황개선에 힘입어 3분기까지 눈에 띄는 실적개선을 시현하고 있다. 각 사업 그룹별로 고른 실적을 내고 있어 회사를 총괄하는 강대석 사장은 물론 5개 그룹(WM·IB·S&T·리테일·홀세일)을 이끌고 있는 부사장들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1942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3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는 대외적인 시장 여건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년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회사와 각 그룹을 이끌어온 이들의 공로 역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지난 2012년 2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강대석 대표이사는 실적 면에서는 연임 성공이 확실시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를 열어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는데 지난해 강 사장은 업계 예상대로 3연임에 성공했다. 강 사장은 취임 이후 지속된 업황불황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사업모델 전환을 통해 양호한 경영성과를 이뤄낸 점을 인정받고 있다.

     

    영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 부사장까지 인사 풀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사장이 증권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처럼 신한금융투자에서 장기 집권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부사장들의 행보도 관심사다. WM그룹을 이끌고 있는 임영진 부사장과 IB그룹을 이끄는 이동환 부사장은 현재 은행과 증권 임원까지 겸직하고 있으며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WM 부문에서는 연금사업의 업그레이드가 지속되고 있고, 장기적인 자산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IB부문은 그룹 협업모델인 CIB체계를 기반으로 구조화, PF, 채권인수 등 각 부문에서 경쟁력 제고를 통해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310억원의 IB수수료수익을 기록하며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임영진·이동환 부사장은 내년에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두 부사장은 연임은 물론 '영전'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내에서는 물론 신한은행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의 공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계열회사 사장 임명 등 승진 가능성이 높다.


    S&T·리테일 부문은 시장의 우호적 환경으로 올해 호실적이 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임기가 올해 말 까지인 박석훈 리테일그룹 부사장의 연임 역시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2012년 시작한 고객 수익률 평가제도는 직원 평가에서 성과급 연동까지 내부적으로 안착시킴과 동시에 업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올해 초 "고객 수익률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 자산영업 기반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신설한 강대석 사장의 신년사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김병철 S&T 그룹 부사장은 이미 지난 8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다양한 상품운용과제조를 통해 실적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이 결정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홀세일 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봉수 부사장의 경우 올 초 새롭게 홀세일 그룹을 맡게 됐으며, 임기는 2016년 12월 31일로 아직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


    강 사장은 올해 홀세일 부문에 대해 "고객니즈 및 자금흐름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사 협업을 바탕으로 법인 고객에 대한 토탈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사업영역 뿐만 아니라 대차, ETF 등 신규 사업영역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외에 신한은행 등 지주 내 대부분의 계열사가 올해 호실적을 거두고 있고, 신한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하기 때문에 연말로 접어들수록 지주 전체에 인사와 관련해 관심과 하마평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통상적인 기인사는 12월에 실시된다. 다만 올해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