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국내 금융교육 미흡…모든 사람에게 금융교육 필요"

금융사기,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소비자 금융교육 수준을 높여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사별 초중고교와 결연을 맺어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해당 프로그램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보험사들의 참여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금감원 '1사1교 금융교육' 금융회사 결연지점 현황(9월 7일자, 1차 결연 기준)에 따르면 은행권이 1266건을 기록하며 금융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증권사 122건, 보험사 60건, 카드사 9건, 기타 27건으로 총 1484건에 달했다. 



  • 1사1교 금융교육은 금융감독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금융회사의 지점과 인근 초중고교가 자매결연을 맺고, 결연 금융회사의 직원이 학생들에게 학교 방문교육, 체험교육, 동아리 활동지원 등 다양한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보다는 실제 생활에 필요한 경제교육을 끌어내기 위해 금융현장의 전문가가 실용적인 금용사례와 체험교육을 중심으로 교육해 올바른 금융생활 습관을 길러주고 있다.

    금융감독원 서태종 수석부원장는 "1사1교 금융교육은 당장 성과가 나타는 사업은 아니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에 살든, 지방에 살든 어렸을때부터 금융에 대한 개념을 심어줘야 성인이 돼서 빚에 허덕이지 않고 올바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다. 이제 모든 사람에게 금융교육은 필수다"고 했다. 

    이어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조기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미국은 금융과목을 17개 주에서 필수과목을 지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학교에서 실시하는 금융교육이 미흡해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1사1교 금융교육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국제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사1교 금융사 결연지점 현황 중 은행권을 살펴보면 
    농협은행이 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이 189건, 우리은행 146건, 기업은행이 134건, KEB하나은행 108건 순이다.

    외국계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31건, 씨티은행 2건이었으며 지방은행은 대구은행 67건, 부산은행 62건, 전북은행 48건, 
    경남은행 38건, 광주은행 26건, 제주은행 9건 등 이었다. 

    보험사 중에는 한화생명이 30건으로 단연 금융교육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고 동부화재 14건, 미래에셋생명 9건, 하나생명 1건, 흥국화재 1건, 신한생명 1건 등의 결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