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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가스비 걱정이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린나이코리아가 환경적인 요인을 고려한 가스비 절약방법을 소개해 주목된다.
24일 린나이코리아에 따르면, 겨울철 가스비를 아끼기 위해선 주거환경과 단열상태, 보일러에 따라 난방법을 달리해야 한다.우선 아파트의 경우엔 앞뒤로 발코니, 위와 아래엔 집이 있기 때문에 단열효과가 좋아 외출하거나 그다지 춥지 않을 땐 난방을 꺼놓는 게 더 효율적이다. 방에 온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는 보일러를 틀면 금방 따뜻해진다.
반면, 외풍이 상대적으로 센 단독주택은 난방을 꺼놓게 되면 보일러가 동파가 될 우려가 있는데다 방안이 금방 식기 때문에 따뜻해지기까지 오래 걸린다. 예약기능을 사용해 3~4시간에 20~30분 가동하는 것이 좋다. 물론 단독주택도 단열을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면 아파트와 같은 방식으로 보일러를 가동해도 된다.
집의 평수에 따라서도 보일러 작동법을 달리해야 가스비를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10평대에선 처음엔 온도를 높게 설정해 보일러를 작동하는 것이 좋다. 방이 작으면 배관에 들어있는 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빨리 데워지고 금세 식는다. 보일러를 틀 때 온도를 최대한 높여 물을 데워놓고 따뜻해지면 온도를 낮춰 열을 유지하는 게 좁은 평수의 집엔 효율적이다.
집이 넓고 방이 여러 개 있다면 안 쓰는 방의 분배기를 잠그는 게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데워진 물이 회전하는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원룸이나 방이 한 두 개인 집은 분배기를 잠그게 되면 보일러가 점화를 자주 반복하기 때문에 되레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가스보일러는 크게 순간가열방식과 저탕가열방식으로 나뉜다. 저탕식은 순간식에 비해 별도 온수탱크가 필요한데 이 온수탱크를 가열해 온수나 난방에 쓴다.
문제는 온수탱크를 처음 가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
일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료가 지속 소모된다. 일정온도 이하로 낮아지면 보일러를 켰다가 이하로 떨어지면 멈추는 온·오프 타입이어서다.
또 온수탱크 추가에 따라 제품값도 순간식보다 비싸다. 부피나 무게도 상대적으로 큰 데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연료 소모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순간식 보일러는 필요한 물만 그때그때 바로 데우기 때문에 연료소모가 적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저탕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순간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아파트·빌라·단독주택이 다 다를 뿐더러 집집마다 단열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스비 절약법을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다"며 "자기 집 구조에 따라 알맞은 보일러 설정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고 무엇보다 손실되는 열이 없도록 단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