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정보센터→수자원정보센터 확대, 가뭄정보분석센터 개소… 모니터링 강화11월 강우로 다목적댐 저수량 4억톤쯤 증가… 보령댐 도수로 공사 진척도 13.9%
  • ▲ 예년 수위를 크게 밑도는 보령댐 취수탑.ⓒ국토부
    ▲ 예년 수위를 크게 밑도는 보령댐 취수탑.ⓒ국토부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가뭄 예·경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가뭄 예·경보는 지난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한 수자원 통합관리 방안의 하나로 도입된다.

    봄 가뭄이 예상되는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에 나서고 연말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강홍수통제소 하천정보센터가 수자원정보센터로 확대 개편돼 예·경보를 담당한다.

    수자원정보센터는 물 정보 공동활용을 목적으로 2004년 구축한 물정보유통시스템(WINS)을 고도화해 흩어져 있는 가뭄정보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WINS는 농림수산식품부·기상청 등 5개 부처 12개 기관에서 다루는 수문기상 등 물 관련 정보를 담고 있다.

    수자원정보센터 추진단은 26일 발족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는 기술지원을 맡을 가뭄정보분석센터가 27일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실시간 물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물 관리 기관에 제공해 가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일반 국민에게도 지역별 제한급수 기간, 이용 가능한 물의 양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이달 들어 23일까지 내린 비로 전국 다목적댐 저수량은 3억9900만톤쯤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강우량은 111㎜로 예년 35㎜의 319%를 기록했다.

    저수량 부족으로 주의단계 이상 위기 대응단계에 진입한 9개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11월 강우로 3억600만톤 늘었다. 심각단계인 보령댐은 220만톤쯤 저수량이 증가했다.

    전국 다목적댐 저수량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예년의 62.9%에서 70.7%로 상승했다.

    보령댐 도수로 공사는 최대 21개 작업팀이 투입돼 23일 현재 전체 관로 21㎞ 중 6㎞를 매설했다. 주공정률 13.9%를 기록 중이다.

    국토부 수자원개발과 관계자는 "충남 지역 자율 급수조정은 11월부터 목표량을 초과해 달성하고 있다"면서 "충남 서부지역의 항구적인 가뭄 대처를 위한 광역상수도사업 예비 타당성조사를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