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소통·단결해 똘똘 뭉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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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사가 한데모여 경영정상화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우조선은 30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노사합동 전사 대토론회 결과 및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정성립 사장, 현시한 노조위원장, 협력사 대표, 임직원 등 회사 관계자 17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사 구성원 4만5000여명(협력사 포함)은 지난 16일 오전 모든 생산활동을 멈추고 , 위기 원인과 극복 방안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친 바 있다.
대우조선 노사는 이를 통해 나온 3만2000여건의 제안과 다짐들을 7개 과제 및 36개 세부실천 과제로 분류, 내년 말까지는 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영정상화 7대 과제는 △투명·책임경영을 위한 프로세스 정립 △생산 중심 지원체계 구축 △공정·투명한 인사제도 정립 △모협 공동체 강화 △신뢰·열정의 기업문화 복원 △현장복지·보안 제도 개선 △경영·생산·설계·안전 등 회사 전반의 프로세스 재정립 등이다.
36개 세부실천 사항에는 △위기발생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경영정상화 후 바람직한 매각 준비 △저가수주 방지 등 사업위험 관리강화 방안 수립 △생산능력 고려한 현실성 있는 생산계획 및 예산 수립 △성과상여금 등 급여체계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우조선 노사는 합동 경영정상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각 담당 및 부서별 위원회를 구성해 각 과제들을 적극 추진해갈 계획이다.
대우조선 노사는 보고회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발전과 구성원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공동 선언문도 함께 낭독했다.
정성립 사장은 "금번 전사 대 토론회는 노동조합에서 먼저 제안했으며, 전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한 데 의의가 있다"며 "최근의 상황은 회사 성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며, 우리 모두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소통하고 단결하여 하나로 똘똘 뭉칠 것"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부문 부실 등으로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4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적자를 기록 중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4조원대 유동성을 수혈받게 된 이 회사는 서울 다동 본사 사옥 등 부동산 및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7500억원을 조달하고 향후 3년간 구조조정, 경비ㆍ자재비 절감 등을 통해 1조1000억원 이상의 손익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