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메탈 옷 입은 김치통 등 5가지 신기술 깐깐한 주부 마음 사로잡아0.3℃ 내외 정온유지 성능..."온도 변화 적은 땅 속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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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9월에 첫 선을 보인 '지펠아삭' 김치냉장고가 출시 6주 만에 무려 5만대 넘게 팔려나가는 등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치가 묻혀있는 땅 속 환경을 구현한 '메탈 그라운드' 기술에서 파생된 5가지 주무기 덕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는 100만대, 1조3000억원 크기였다. 올해는 10~20% 정도 덩치가 더 커질 전망이다. 김치냉장고의 교체 터울이 보통 10년인데 올해가 이 주기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동산 경기가 점차 나아지면서 이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배추, 무와 같은 김장재료 가격도 예년보다 떨어지는 추세여서 판매량 신장을 기대하게 한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을 타고 삼성전자의 야심작 지펠아삭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김치냉장고 곳곳에 녹아있는 메탈 그라운드 기술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지펠아삭에는 '메탈쿨링 김치통'이 들어가 있다. 세계 최초로 김치통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김치를 더 차고 아삭하게 만든다. 신선함과 맛도 오랫동안 보존한다. 냉장고 색깔이 변하거나 냄새가 나는 일도 막아준다.
냉장고 윗칸 안쪽 감싸는 '메탈쿨링 커버'도 압권이다. 냉장고 온도를 일정하게 맞춰 김치 맛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메탈쿨링 선반'도 빼놓을 수 없는 지펠아삭 만의 강점이다. 김치통에 맞닿은 선반을 메탈로 감싸 칸칸마다, 김치통 하나하나까지 냉기가 새나가는 것을 원천봉쇄한다.
문을 열어도 냉기가 쉽게 빠지지 않도록 하는 '메탈쿨링 커튼'도 신기술 중 하나다. 차가운 공기로 에어커튼을 만들어 냉기가 밖으로 도망치는 것을 잡아주는 원리를 사용했다.
'Full 메탈쿨링 서랍'은 영하 5℃에서 영상 15℃ 사이의 다양한 온도 선택이 가능해 각종 별미 김치의 특성에 맞게 숙성·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펠아삭은 이들 기술을 활용해 어떤 음식보다도 온도에 민감한 김치 맛을 살려준다.
이밖에 감칠맛을 지키는 또 다른 '필승조'도 갖추고 있다.
육류와 생선 보관을 전담하는 '밀폐 전문실'과 열무김치, 깍두기, 갓김치 등 다양한 별미김치를 비롯해 묵은지는 물론 육류를 숙성하는 것도 가능한 '전문숙성&저장' 기능이 대표적인 예다.
일반김치보다 숙성과 저장 과정이 까다로운 저염김치를 맛깔나게 하는 '저염김치 알고리즘'도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한다.
냉장고 냄새를 차단하는 '칸칸칸 청정탈취' 기능과 윗칸 도어 안쪽에 추가로 설치돼 식자재 수납을 편리하게 하는 '다용도 보관함'은 깐깐한 주부들까지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도 달성했다.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는 셈이다. 칸별로 전기를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하다.
지펠아삭 신제품 'M9000'은 505리터, 567리터 두 가지 용량에 모두 12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출고가는 229만9000원~574만9000원 사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탈 소재는 냉기전달과 보존능력이 뛰어나 온도 변화가 적은 땅에 김치를 묻었던 옛 방식과 동일하다"면서 "특히 0.3℃ 내외의 정온유지 성능으로 땅 속 저장환경을 거의 비슷하게 구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