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공급과잉 기조 유지… 브렌트·두바이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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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변동을 주도하는 세계 3대 원유(Crude Oil) 중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상승했지만 북해산 브렌트(Brent),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1일(현지시간) 책정된 WTI의 선물 가격은 배럴당 41.85달러로 전일 보다 0.20달러 상승했다. 런던에 위치한 국제 선물 거래소(ICE)에서 형성된 Brent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44.44달러로 전일 대비 0.17달러 하락했다.

    이날 싱가포르 원유 거래시장에서 고시된 두바이 원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39.80달러로 전일 보다 0.07달러 하락했다. 두바이 원유 가격은 중동산 원유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국내 정유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중동산 원유의 최대 소비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과잉공급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Brent와 Dubai 원유의 가격이 하락했다.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될 OPEC 총회에는 비OPEC의 대표격인 러시아가 불참한다. OPEC 소속 국가들과 비OPEC 국가들의 공급 경쟁을 줄일 수 있는 감산 합의 가능성이 러시아의 OPEC 총회 불참으로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 전망은 WTI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실시된 Reuters의 사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달러화 약세는 유가 상승압력으로, 중국 경기지표 부진은 유가 하락 압력으로 각각 작용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64% 상승(가치하락)한 1.06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2%p 하락한 49.6을 기록했다.